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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식물성 식단이 염증성 장 질환 예방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저장대학교 의대 제 션 박사 연구팀은 분자 영양학 및 식품 연구(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에 발표한 대규모 전향적 연구에서, 식물성 식품 중심의 건강한 식단이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의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에는 영국의 143,434명이 참여했으며, 참가자들은 식이 섭취량을 보고하고 평균 14.5년 동안 추적 관찰됐다. 그 결과 1,117명이 염증성 장 질환을 진단받았고, 이 중 궤양성 대장염이 795건, 크론병이 322건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식단을 건강한 식물성 식단과 건강에 해로운 식물성 식단으로 구분하고, 각 식단이 질환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건강한 식물성 식단은 궤양성 대장염 위험을 약 8%, 크론병 위험을 14%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강에 해로운 식물성 식단은 오히려 크론병 위험을 15%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정제 식물성 기름과 동물성 지방 섭취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과일과 채소 섭취가 풍부한 식단은 염증성 장 질환의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 분석을 통해서도 이러한 식단의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건강한 식물성 식단을 섭취한 참가자들에게서 항염증 관련 지표가 개선되는 경향을 관찰했다. 이는 식물성 식품에 풍부한 항산화제, 식이섬유, 폴리페놀 등 성분이 장내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작용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제 션 박사는 “이번 연구는 단순히 식물성 식단이 건강에 좋다는 일반적인 주장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으로 염증성 장 질환 예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한 식물성 식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단순히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제 식물성 기름이나 고지방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질환 예방에 핵심적이라는 점을 함께 언급했다. 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물성 식품 위주의 식단과 함께 충분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 습관 전반의 개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장 건강을 유지하고 염증성 장 질환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있어, 식이 패턴의 선택이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식습관 기반 예방 전략 개발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