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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영국계 바이오기업 퓨어테크 헬스(PureTech Health)가 새로운 자회사 ‘셀레아 테라퓨틱스(Celea Therapeutics)’를 공식 출범시키며 호흡기 질환 치료제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범한 회사는 퓨어테크가 임상 개발을 진행해온 신약 후보물질 ‘듀피르페니돈(deupirfenidone, LYT-100)’을 기반으로 특발성 폐섬유증(IPF)을 비롯한 다양한 염증성 폐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듀피르페니돈은 기존 치료제 피르페니돈(pirfenidone)의 화학적 구조를 개선한 차세대 약물로, 폐 조직의 섬유화 진행을 억제해 질환의 악화를 늦추는 기전을 갖는다. 퓨어테크는 지난해 말 발표한 임상 2b상 결과에서 26주간 위약 대비 폐 기능 저하 속도를 유의미하게 늦추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전성과 내약성 측면에서도 기존 피르페니돈 대비 동등하거나 다소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새롭게 설립된 셀레아의 수장은 스벤 데틀렙스(Sven Dethlefs)로, 그는 지난 1년간 퓨어테크 내에서 듀피르페니돈 프로그램을 총괄해왔다. 이전에는 테바(Teva) 북미 법인 CEO를 역임하며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 전문·제네릭 의약품 사업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데틀렙스 대표는 “듀피르페니돈은 기존 치료 옵션을 뛰어넘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임상 3상 설계 및 글로벌 규제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퓨어테크는 독특한 ‘허브 앤 스포크(hub-and-spoke)’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본사에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이를 별도의 스타트업 형태로 분사시켜 개발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과거 이 전략을 통해 조현병 치료제 코벤파이(Cobenfy)를 개발한 카루나 테라퓨틱스(Karuna Therapeutics)를 성장시켰으며, 이 회사는 결국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에 140억 달러에 인수되며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셀레아의 출범은 퓨어테크가 카루나 이후 차세대 성공 신화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도전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자회사인 시포트 테라퓨틱스(Seaport Therapeutics)가 신경정신질환 분야를 계승한다면, 셀레아는 호흡기 질환 영역에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주력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현재 셀레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올 3분기 안에 회의를 열고 임상 2b상 결과를 공유하며 임상 3상 시험 설계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퓨어테크는 기존 사례와 마찬가지로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연구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희귀질환이지만, 진행성 호흡부전과 높은 사망률로 인해 치료제 개발 수요가 크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앞다퉈 신약 개발에 뛰어드는 가운데, 셀레아의 듀피르페니돈이 새로운 표준치료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