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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모유 수유가 산모의 심장 건강을 장기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임신 중 당뇨병을 경험한 여성에게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되며, 산후 상담과 모유 수유 지원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웩스너 메디컬센터 및 의과대학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Obstetrics & Gynecology에 게재된 연구에서 모유 수유와 산후 심장 질환 위험 감소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임신성 당뇨병을 경험한 여성조차 모유 수유를 했을 경우 출산 후 수년이 지나도 심혈관 질환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분만 후 10~14년 시점과 30년 시점에 걸쳐 심장마비와 뇌졸중 등 주요 심장 질환 발생 여부를 추적했다. 분석 결과, 모유 수유를 한 여성은 하지 않은 여성보다 두 시점 모두에서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낮았다. 특히 장기간의 추적 관찰에서도 그 효과가 유지되어, 모유 수유가 단순히 단기적 건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 심혈관 보호 효과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연구는 총 4,54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국제 고혈당 및 임신 부작용 결과(HAPO) 추적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참여 여성의 중앙 연령은 30세였으며, 이들 가운데 약 80%가 신생아에게 모유 수유를 시행했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은 이 데이터를 통해 산모의 모유 수유 경험과 이후 건강 결과 사이의 명확한 연관성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오하이오 주립대 웩스너 메디컬 센터의 크리스틴 필드 산부인과 전문의는 “이번 연구는 모유 수유가 특히 임신성 당뇨병 환자에게 있어 출산 이후 심장 질환 위험을 낮추는 것과 밀접하게 관련됨을 보여준다”며 “이는 기존의 연구 결과와 함께 산후 상담 과정에서 모유 수유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공동 연구자인 카르틱 벤카테시 박사(산부인과 전문의·역학자)는 “모유 수유는 산후 여성의 장기적인 심장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보호 요인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여성과 신생아가 충분히 모유 수유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모유 수유와 산모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사회적으로 강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단순히 산후 관리 차원을 넘어, 여성의 평생 건강 관리 전략 수립에도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모유 수유는 영아의 면역력 강화와 발달에 긍정적이라는 점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는 모유 수유가 산모의 심장 건강까지 지켜주는 이중의 효과를 가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따라서 산모와 가족, 의료진 모두가 모유 수유를 단순한 양육 방식이 아닌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예방 전략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심혈관 질환은 여성 사망 원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예방적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유 수유는 비용이나 접근성 면에서 큰 부담이 없는 방법이면서도 장기적인 건강 보호 효과를 갖는 만큼, 향후 더 많은 임상 연구와 정책적 지원이 이어져야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