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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바이킹 테라퓨틱스(Viking Therapeutics)가 개발 중인 경구형 비만치료제 ‘VK2735’가 임상 2상에서 최대 12%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여 주목받았다. 회사 측은 13주간 투여한 결과 위약 대비 11%포인트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했으며, 5% 이상 혹은 10% 이상 체중을 감량한 환자 비율도 유의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안전성에서는 아쉬운 점이 드러났다. VK2735를 복용한 환자의 약 20%가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했으며, 위약군에서도 13%가 중단했다. 특히 고용량군(60mg, 90mg, 120mg)에서는 구토를 경험한 환자가 3분의 1 이상에 달했고, 기타 소화기계 부작용도 빈번히 보고됐다. 회사는 대체로 경도에서 중등도 수준이었다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VK2735는 엘리 릴리(Eli Lilly)의 주사제 ‘제프바운드(Zepbound)’와 유사하게 GIP와 GLP-1 호르몬을 동시에 자극하는 기전을 갖는다.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가 주도하는 경구형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경쟁 구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릴리의 경구제는 3상을 마쳤으며, 노보 노디스크의 후보물질은 FDA 심사를 받고 있다.


이번 시험은 월가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VK2735가 13주간 8% 이상의 체중 감소를 유도할 경우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평가했는데, 실제로 고용량 3개 군(60mg, 90mg, 120mg)에서 목표치를 달성했다. 또한 기존 약물 대비 더 빠른 고용량 진입이 가능하다는 점도 잠재적 강점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치료 중단율은 시장의 기대를 크게 흔들었다. 60mg, 90mg, 120mg 복용군에서 각각 28%, 25%, 38%가 치료를 중도 포기했으며, 이는 위약군(18%)보다 높은 수치다. 이 여파로 바이킹의 주가는 발표 당일 장 초반에만 44% 폭락하며 시가총액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윌리엄 블레어(William Blair)의 앤디 시에(Andy Hsieh)는 “30mg 저용량은 위약과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으며, 향후 유지용량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고용량 대신 저용량 중심의 개발 전략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90mg 투여 후 30mg으로 감량한 환자군에서도 체중 감소율은 8%에서 9%로 오히려 소폭 증가해 유지요법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브라이언 리안(Brian Lian) 바이킹 CEO는 “고용량에서 저용량으로 전환해도 체중 감량 효과가 유지되는 것은 중요한 시그널”이라며 “향후 주사제에서 경구 저용량으로 넘어가는 체중 유지 전략에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킹은 VK2735의 주사제 버전도 후기 임상에서 개발 중이며, 2027년 결과 발표가 예상된다. 이번 2상 결과는 경구제 시장 진입 가능성을 높였지만, 안전성 관리가 향후 개발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