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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청각 신경세포 손상으로 발생하는 난청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이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기반 리니지 셀 테라퓨틱스(Lineage Cell Therapeutics)는 덴마크 보청기 제조사 데만트(Demant)의 최대 주주인 윌리엄 데만트 인베스트로부터 최대 1200만 달러(한화 약 16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했다고 8월 26일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리니지의 청각 신경세포 이식 치료제 ‘ReSonance(ANP1)’의 전임상 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한 것이다.


리니지는 데만트 산하 오티콘(Oticon)의 연구기관인 에릭스홀름 리서치 센터(Eriksholm Research Centre)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세포 제조 공정 확립, 동물 모델을 통한 효과 검증, 전임상 독성시험, 규제 전략 수립 등이 포함된다. 리니지의 브라이언 컬리 최고경영자(CEO)는 “ReSonance는 리니지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첫 번째 청각 분야 세포치료제 프로그램으로, 이번 협력을 통해 임상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ReSonance는 손상된 청각 신경세포를 대체할 수 있는 세포를 환자의 달팽이관(cochlea)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소리를 뇌로 전달하는 경로를 회복시켜 청각 기능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보청기나 인공와우 이식으로도 충분히 교정되지 않는 청신경병증(auditory neuropathy) 환자들이 주요 대상이다.


현재 난청 치료의 대부분은 보청기 또는 인공와우에 의존하지만, 청신경 자체에 손상이 있을 경우 효과가 제한적이다. 리니지의 세포치료제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평가된다. 회사 측은 특히 ‘범용(off-the-shelf)’ 세포 공급 방식을 채택해 환자 맞춤형 제작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리니지는 이미 안과와 신경 분야에서 세포이식 치료 경험을 쌓아왔다.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인 ‘OpRegen’은 황반변성에 의한 위축성 망막질환 치료를 목표로 하는 망막 색소상피세포 이식치료제로, 2021년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에 최대 6억 7천만 달러 규모로 기술 이전돼 현재 2상 임상이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임상 단계 자산인 ‘OPC1’은 척수 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희소돌기세포 전구세포를 이식해 신경의 재생을 촉진하는 전략으로 개발되고 있다.


리니지는 이번 협력을 통해 청각 분야에서도 혁신적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2026년을 목표로 ReSonance의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 중이며, 향후 청각 질환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