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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적으로 7억 명 이상의 감염자를 발생시키며 특히 암 환자와 같은 면역 저하 환자에게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해왔다. 이들은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면역 반응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아 중증화, 입원, 사망 위험이 일반인보다 훨씬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는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며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학술지 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항바이러스 활성이 넓은 천연 단백질인 인터페론 알파(IFN-α)를 이용한 비강 스프레이가 암 환자의 코로나19 예방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이다. 연구 결과, 해당 스프레이를 매일 사용한 환자들은 위약군과 비교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최대 4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하면서도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면역 취약 환자를 보호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를 이끈 피터 맥 캔서 센터의 감염병 전문의 미셸 용 박사는 이번 성과가 암 환자의 코로나19 예방 전략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백신 접종 이후에도 암 환자는 여전히 높은 감염 및 합병증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며 “비강 인터페론 알파 스프레이는 이들에게 추가적인 방어막을 제공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임이 처음으로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피터 맥 감염병과장인 모니카 슬라빈 교수는 연구 결과가 암 환자에 국한되지 않고 의료 전반에 파급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녀는 “사용하기 쉽고 광범위한 항바이러스 활성을 지닌 이 스프레이는 장기 이식 환자, 만성질환자, 고령층 등 코로나19 고위험군 전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는 백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예방 전략에 추가되어 감염과 입원을 줄이고 치료 지연을 방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전성 역시 주목할 만하다. 임상시험에서 비강 스프레이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잘 견뎌졌으며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환자들의 수용도 또한 매우 높아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의료계는 이러한 장점들이 결합되어 향후 면역 취약 계층의 감염 예방 전략을 보완하는 핵심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여전히 의료 체계에 부담을 주는 상황에서 고위험군 보호를 위한 추가적인 무기로서 의미가 크다. 백신 접종의 중요성은 여전히 강조되지만, 비강 인터페론 스프레이가 새로운 예방 옵션으로 자리잡는다면 암 환자와 같은 취약 집단의 건강 관리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