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8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화이자가 희귀 심장질환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 심근병증(ATTR-CM) 치료제 ‘빈다켈(Vyndaqel)’의 미국 내 판매를 오는 2025년 말까지 중단한다. 이에 따라 고용량 단일 제형인 ‘빈다맥스(Vyndamax)’만이 시장에 남게 된다.


화이자는 이번 결정이 환자 중심 치료와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빈다켈은 1일 4회, 20mg 캡슐을 복용해야 하지만 빈다맥스는 동일 성분을 함유한 61mg 단일 캡슐로 하루 한 번만 복용하면 된다. 회사 측은 “전문의와 환자 단체와의 협의 끝에 단일 제형이 혼란을 줄이고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전환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두 약물은 지난 2019년 FDA 승인을 동시에 받았다. 이후 타파미디스 계열은 화이자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으며 2023년 한 해 매출 54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미국 내 처방의 80% 이상은 이미 빈다맥스로 이뤄지고 있으며, 신규 환자 역시 대부분 빈다맥스를 선택하고 있어 빈다켈의 시장 철수는 예고된 수순이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화이자는 빈다켈의 특허 만료가 예정된 2028년 이전에 환자 기반을 빈다맥스로 완전히 전환해 제네릭 진입 시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빈다맥스는 결정형 특허를 2035년까지 보유하고 있어 장기적 시장 방어가 가능하다.


한편 ATTR-CM 치료제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은 브리지바이오의 경구용 안정제 ‘애트루비(Attruby)’를 승인했으며, 알나일람의 RNA 간섭 치료제 ‘암붓트라(Amvuttra)’ 역시 출시 첫 분기부터 1억 5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 성과를 보였다. 암붓트라는 3개월마다 피하주사를 맞는 방식으로, 복약 편의성 측면에서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시장에는 화이자의 빈다맥스, 브리지바이오의 애트루비, 알나일람의 암붓트라 등 세 가지 주요 치료제가 경쟁 중이다. 경구용 제형은 환자 복용 편의성이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용·보험 문제와 더불어 제네릭 진입 여부가 시장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이자는 환자 지원 프로그램과 보험사 협업을 강화해 환자 전환을 원활히 하고, 빈다맥스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빈다켈 철수는 단순한 라인업 정리가 아니라 향후 특허 전략과 경쟁 심화에 대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