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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벨기에 바이오테크 기업 MRM 헬스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개발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회사는 최근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하며 총 5500만 유로(약 6400억 원)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프랑스 제약사 비오코덱스(Biocodex)가 주도했으며, 독일 ATHOS와 신규 투자자인 BNP 파리바 포르티스 프라이빗 에쿼티, 그리고 기존 투자자인 SFPIM, OMX 유럽 벤처펀드, 아커만스 앤 반 하렌(Ackermans & van Haaren), VIB, Qbic II 등이 참여했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주력 파이프라인인 MH002의 임상 2b상 시험을 마무리하는 데 우선적으로 투입된다. MH002는 경도에서 중등도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차세대 생균 치료제(Live Biotherapeutic Product, LBP)다. 질환 특이적 미생물 균주를 조합해 장내 염증을 조절하도록 설계됐으며, MRM 헬스의 독자적 ‘CORAL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MH002는 이미 진행된 임상 2a상에서 안전성과 초기 효능을 입증했으며, 궤양성 대장염뿐만 아니라 파우치염(pouchitis) 환자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회사는 이번 임상 2b상 성공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투자와 함께 MRM 헬스는 신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연구도 병행할 계획이다. 회사는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높이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프로그램과 만성 염증 질환을 겨냥한 후보물질 2종을 개발 중이며, 미국 FDA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략적 파트너십도 확대된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비오코덱스와 MRM 헬스는 장기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해 미생물 기반 치료제의 자산 가치를 높이고, 대규모 생산 체제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 협력은 향후 비희석(non-dilutive) 자금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MRM 헬스는 이사회 구성에도 변화를 맞이한다. 이번 라운드를 주도한 비오코덱스의 장-패트릭 헨네벨, SFPIM의 호에델레 에르트벨트, ATHOS의 줄리안 자크만이 새 이사회 멤버로 합류한다.


샘 포세미어스(Sam Possemiers) CEO는 “이번 투자는 MRM 헬스의 성장에 있어 결정적인 전환점”이라며 “글로벌 경험을 갖춘 투자자들의 지원으로 만성 염증 질환 분야에서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CORAL 플랫폼은 강력하고 안정적이며 확장 가능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설계할 수 있는 독보적 강점”이라며 “이번 자금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더욱 확장하고 기술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은 기존 치료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환자가 치료 반응 부족과 부작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미생물 기반 치료제는 차세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번 투자 성과는 글로벌 IBD 치료제 시장 판도를 흔들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