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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UNC 의대 연구진이 임산부와 산후 여성의 우울증을 빠르게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다. 주산기 우울증은 산모의 삶뿐 아니라 가족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자살은 산후 여성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히지만 많은 경우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연구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접근성과 효과성을 동시에 갖춘 치료법을 고안했다.


새로운 접근법은 행동 활성화(Behavioral Activation, BA)를 기반으로 한 단기 외래 환자 치료로, 환자가 긍정적이고 의미 있는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UNC 의대 정신과, 심리학, 산부인과 전문가들이 참여한 연구팀은 임산부와 산후 여성 1,117명을 대상으로 한 SUMMIT 임상시험에서 이 방법의 효과를 검증했다. 연구에 따르면 환자가 자살 생각이나 충동을 표현한 경우 세션 중 이를 직접 다루며, 필요시 세션 사이에도 개입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행동 활성화 치료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심리치료로, 우울감과 위축감을 극복하기 위해 활동 참여를 유도한다. 연구진은 \"어떤 환자는 침대에서 나오거나 집을 나서는 것조차 어려워한다\"며, 행동 활성화는 이러한 작은 행동조차 의미 있는 보상으로 연결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햇볕을 쬐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연락을 맺는 등 일상 속 활동 참여를 통해 우울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다.


연구 결과, 치료 세션을 거치면서 자살 생각을 인정하거나 표현할 가능성이 세션마다 25%씩 감소했다. 3개월 동안 6~8회의 치료 후에는 자살 생각이 평균 80% 감소했으며, 치료 방식이나 제공자 유형에 상관없이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 이는 전문의뿐 아니라 비전문의가 진행하거나 대면 및 원격 진료로 제공되어도 효과가 유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UNC 의대 정신과 부교수 크리스탈 쉴러 박사는 \"산모 자살은 예방 가능한 문제이며, 신속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저자인 파리사 칼리우쉬 박사는 \"이 간단하고 확장 가능한 심리치료는 다양한 환경에서 적용 가능하며, 전 세계적으로 산모 정신 건강 관리의 접근성을 높이는 유망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산모 정신 건강 관리에 새로운 지평을 열며,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의 정신 건강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는 계기를 마련했다. 짧은 기간과 간단한 접근으로도 자살 충동과 우울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행동 활성화 치료는 산모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실질적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