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han-kent-LgcqdPbDRQ-unsplash-scaled.jpg\"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사람 아기처럼 졸릴 때 울거나 칭얼대는 ‘잠투정’. 그런데 반려견에게도 이런 행동이 나타날까? 실제로 많은 보호자들이 “우리 강아지 졸리면 괜히 짖어요”, “졸린데 안 자고 돌아다녀요”라는 고민을 한다. 과연 강아지도 졸릴 때 감정 표현을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강아지도 잠투정을 한다. 다만 그 방식은 인간과는 다소 다르며, 나름의 행동 신호로 졸림과 피곤함을 표현한다.


졸린 강아지는 보통 하품을 자주 하거나 눈꺼풀이 천천히 내려가면서 멍한 표정을 짓는다. 이때 조용한 곳에서 스스로 잠들면 문제될 것이 없지만, 환경이 시끄럽거나 낯선 공간일 경우에는 쉽게 잠들지 못하고 불안한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짖거나, 이불을 긁고, 괜히 장난감을 물고 흔드는 등의 ‘이상 행동’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를 보호자 입장에서는 마치 투정처럼 느끼는 것이다.


특히 어린 강아지(퍼피)는 생후 몇 개월 동안 수면 리듬이 불규칙하고, 하루 18~20시간 가까이 자야 정상적인 성장과 면역 기능이 유지된다. 하지만 활동량이 많거나 외부 자극이 지나치면 피로한데도 잠을 자지 못해 짜증과 흥분 상태가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이럴 땐 졸음 때문에 보호자의 손을 물거나, 이유 없이 짖거나, 자기 자리를 거부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마치 아기들이 졸릴 때 울며 떼쓰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성견이 된 이후에도 잠자리에 예민한 강아지들은 환경 변화에 따라 쉽게 흥분하거나 예민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 특히 보호자와 떨어져 자야 하는 경우, 불이 꺼지거나 낯선 소리가 들리는 밤 시간에는 수면 전 불안 행동이 두드러질 수 있다. 이를 단순한 문제행동으로 단정짓기보다는,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를 줄이고 안정감을 주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아지의 잠투정은 일종의 커뮤니케이션이다. “졸려요”, “좀 쉬고 싶어요”라는 신호를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를 억지로 통제하거나 혼내기보다는, 조용한 음악을 틀어주거나 자기 전 루틴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또 침대, 담요, 향 등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안정감을 느껴 쉽게 잠들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강아지도 감정을 가진 존재이며, 충분한 수면이 전반적인 건강과 직결된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