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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영양가 높은 대표 식품인 달걀은 아침 식사나 도시락 반찬, 간식 재료로 널리 활용된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에게는 이 일상적인 식품이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소아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달걀 알레르기는 면역 체계가 달걀 속 특정 단백질을 ‘위협’으로 잘못 인식하면서 발생하며,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되거나 뒤늦게 나타날 수 있다.


달걀 알레르기는 보통 달걀 흰자에 포함된 오보알부민, 오브뮤코이드 같은 단백질이 주요 항원이다. 이 단백질이 체내에 들어오면 면역계는 히스타민 등의 화학물질을 과도하게 분비하며, 그 결과 피부 두드러기, 입술 부종, 구토, 복통, 호흡 곤란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드물지만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전신성 쇼크 반응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소아의 경우 첫 이유식이나 예방접종을 통해 처음 달걀 단백질에 노출되며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 인플루엔자 백신 등 일부 예방접종에도 달걀 유래 성분이 미량 포함돼 있어,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소아는 접종 전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반면 최근에는 달걀 없는 대체 백신도 점차 확대되고 있어 걱정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늘고 있다.


성인의 경우에도 간혹 알레르기가 새롭게 발생하기도 한다. 장내 면역 균형이 깨지거나, 알레르기 체질이 있는 사람이 과민하게 반응할 경우다. 또한 일부 사람은 단순히 달걀 자체가 아니라, 가공식품 속 숨은 달걀 성분(베이킹믹스, 마요네즈, 소시지 등)에 의해 반응을 보이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반드시 필요하다.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가장 중요한 건 철저한 회피다. 간혹 “조금은 먹어도 괜찮다”는 오해로 인해 증상을 반복하거나, 심한 경우 병원 이송이 필요한 위급 상황에 놓이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항히스타민제, 증상이 심하면 에피네프린(자가주사) 처방 등 정확한 의료적 대응이 중요하다. 아이가 달걀 알레르기가 있다면, 유치원·학교·급식기관 등에 미리 고지하고 응급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달걀은 영양적으로는 훌륭한 식품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안전한 음식은 아니다. 특히 반복적인 소화불량, 입술 붓기, 피부 발진 등이 달걀 섭취 이후에 나타난다면 반드시 알레르기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식이 조절만으로도 일상생활에서의 위험을 충분히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