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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말차라떼’ 열풍이 거세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녹차의 영양을 그대로 담았다는 인식에, 카페인을 대체하는 건강 음료로 자리 잡은 것이다. 말차는 일반 녹차보다 아미노산과 클로로필, 카테킨 함량이 높아 슈퍼푸드로 불릴 만큼 주목받는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는 말차 음료를 마신 뒤 어지러움, 속 쓰림, 빈혈감, 구역질 같은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말차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카페인은 집중력과 각성을 높이는 작용을 하지만, 과도하게 섭취되면 일시적인 저혈압, 두근거림,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카페인에 민감한 체질일 경우, 말차 한 잔에 포함된 70~100mg의 카페인만으로도 빈속 섭취 시 어지럼증이나 손 떨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커피보다 천천히 흡수되지만, 말차 특유의 카테킨과 함께 작용하면서 위를 자극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말차에는 탄닌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위산 분비를 억제하고 철분의 흡수를 방해한다. 특히 식사와 함께 혹은 직후 말차라떼를 마실 경우, 철분이 음식에서 제대로 흡수되지 않으며, 장기적으로 빈혈을 유발하거나 어지러움을 느끼게 할 수 있다. 여성이나 성장기 청소년, 채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에게서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여기에 말차라떼는 대개 설탕, 시럽, 우유 또는 식물성 음료가 혼합된 형태로 제공된다. 이때 혈당이 급격히 상승한 뒤 빠르게 떨어지는 혈당 스파이크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결과로 두통, 피로감, 어지럼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말차 본연의 문제라기보다는, 가공된 형태의 음료로 섭취할 경우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즉, 건강한 이미지에 가려져 실제 섭취 방식이 오히려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예방법은 간단하다. 말차라떼를 마실 땐 공복을 피하고, 하루 1잔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카페인 민감도가 높거나 빈혈 병력이 있는 경우, 우유 대신 물로 희석한 말차 음료를 선택하거나, 카페인 함량이 낮은 저온 증숙 녹차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말차를 건강하게 즐기고 싶다면 가급적 당류 첨가가 없는 형태로, 식후 1시간 이후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말차는 분명 건강한 성분이 풍부한 차지만, 섭취 방식에 따라 몸이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어지러움과 두근거림, 그 원인이 당신이 매일 마시는 ‘녹색 한 잔’일 수도 있다는 사실, 이제는 제대로 알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