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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많은 사람들이 식중독을 여름철 질환으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가을철 식중독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9월~11월 사이 단체 행사, 야외 활동, 제철 음식 섭취가 많아지는 시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기온이 낮아졌다고 방심하면 오히려 보관 관리가 느슨해지기 쉬워 식중독 발생률은 여전히 높다.


가을철 식중독의 주요 원인은 큰 일교차와 낮은 습도다. 낮에는 20도 이상까지 오르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식재료의 신선도가 빠르게 저하되고, 특히 상온에 잠시 두는 것만으로도 세균 증식이 활발히 진행될 수 있다. 여기에 음식 보관 시 아이스박스나 냉장고 이용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고, 한 번 익힌 음식을 상온에 두고 재가열 없이 섭취하면서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특히 가을은 전어, 굴, 회 등 제철 해산물 섭취가 활발한 계절이다. 이들 해산물은 단백질 함량이 높아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제대로 익히지 않은 상태에서 섭취하거나, 개봉 후 보관 기간을 넘겨 섭취할 경우 장염비브리오균, 노로바이러스, 살모넬라균 등의 감염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어패류는 신선도가 조금만 떨어져도 식중독 위험이 커지므로 구입 즉시 섭취하거나 반드시 가열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야외활동이 잦은 가을철에는 도시락이나 간편식 섭취도 증가한다. 하지만 포장된 도시락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손 씻기 소홀, 보관 상태 불량, 유통기한 확인 미흡 등의 이유로 쉽게 상할 수 있으며, 특히 단체 급식이나 소풍 도시락의 경우 한 번에 많은 양을 준비하면서 위생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집단 식중독은 대부분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다.


가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손 씻기, 익혀 먹기, 조리 후 빠르게 섭취하기의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해산물이나 육류는 반드시 중심부까지 익히고, 조리된 음식은 2시간 이내에 섭취하거나 바로 냉장 보관해야 한다. 또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보관 음식의 냄새·색·맛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기온이 선선하다고 방심하는 순간, 식중독은 조용히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