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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배를 든든히 채웠는데도 금세 허기를 느끼고, 하루에도 여러 번 무언가를 먹고 싶어진다면 단순한 식습관 문제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반복적인 허기감은 혈당 조절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 다시 말해 당뇨병의 초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식후에도 배고픔이 쉽게 가시지 않는 사람은 반드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혈당)이 제대로 이용되지 못해 높아지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음식을 섭취하면 포도당이 흡수되어 혈당이 오르고,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어 포도당을 세포로 이동시켜 에너지로 쓰이게 된다. 하지만 당뇨병이 시작되면 이 인슐린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거나, 제대로 작용하지 않게 되면서 세포는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고, 몸은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착각해 허기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사람은 실제로는 혈액에 당이 넘쳐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배고프다고 느끼고 음식을 찾게 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문제는 이러한 반복적인 허기감이 체중 증가 또는 급격한 체중 감소와 함께 나타날 수 있으며, 동시에 다뇨(소변을 자주 봄), 다음(물을 자주 마심), 피로감, 시야 흐림 등의 다른 당뇨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이상하게 자주 배가 고프다’는 단순 증상이 복합적인 당대사 이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


특히 제2형 당뇨병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자주 느끼는 허기감은 비교적 일찍 나타날 수 있는 힌트다. 더불어 밤에 간식을 찾는 일이 잦아졌거나, 식사 후에도 허전한 느낌이 계속되고, 당분이 많은 음식을 갈망하게 된다면 혈당 스파이크나 인슐린 저항성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을 방치하면 당뇨병은 망막, 신장, 신경, 심혈관계 등 전신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으로 발전하게 된다. 따라서 자주 허기를 느끼고 식욕이 과도하게 증가했다면, 가까운 병원에서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HbA1c) 검사를 통해 당뇨병 여부를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평소 식욕 변화에도 귀 기울이는 것, 그것이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를 놓치지 않는 건강 습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