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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많은 사람들이 \"7시간은 잤는데도 피곤하다\"고 말한다. 이는 단순한 수면 시간의 문제가 아니다. 깊은 수면(비REM 수면 3단계)에 충분히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깊은 잠은 뇌와 신체가 동시에 회복하는 시간으로,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고, 면역력이 높아지며, 기억이 정리되는 핵심 구간이다. 이 단계에 들어가지 못하면, 몇 시간을 자더라도 피로는 쉽게 누적된다.


깊은 수면을 위해선 무엇보다 수면 전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잠들기 2시간 전부터는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고, 화면의 푸른빛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 블루라이트는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하여 수면 사이클을 망가뜨리는 주범이다. 또한 잠들기 직전까지 뇌를 각성시키는 뉴스, 업무, 자극적인 콘텐츠 역시 깊은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음식 섭취도 중요한 요소다. 취침 3시간 전에는 식사를 마무리하고, 특히 기름지거나 매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과음은 일시적인 졸림은 유발하지만 수면 후반부 각성과 뒤척임을 증가시켜 깊은 수면을 방해한다. 대신 트립토판이 풍부한 바나나, 따뜻한 우유, 대추야자 등은 숙면을 돕는 간식으로 적당하다. 또한 따뜻한 샤워, 스트레칭도 체온을 안정시켜 수면 유도에 효과적이다.


수면 환경도 무시할 수 없다. 침실의 온도는 18~20도, 습도는 40~60%로 유지하고, 완전한 어둠과 조용한 공간이 바람직하다. 빛이 있으면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 깊은 수면 단계로의 진입이 어려워지고, 시끄러운 환경은 뇌를 계속 각성 상태로 유지시킨다. 수면 안대나 귀마개, 화이트 노이즈 기기 등을 활용하는 것도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수면 리듬’ 유지다. 주말이라고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면, 뇌는 수면 패턴을 다시 설정하려다 피로감을 더 느끼게 된다. 뇌와 몸이 가장 잘 회복하는 시간은 밤 11시~새벽 3시 사이이므로, 이 시간 안에 깊은 수면이 이루어지도록 취침 시간을 앞당기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것은 결국 작은 생활 습관의 선택들에서 시작된다. 잘 자는 법을 아는 사람만이 진짜 회복과 면역력을 챙길 수 있다. 더 이상 ‘몇 시간 잤는지’보다 ‘얼마나 잘 잤는지’를 체크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