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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기침이 오래가고 목이 칼칼할 때, 누구나 한 번쯤은 따뜻한 배즙을 떠올린다. 민간요법처럼 여겨지던 이 배의 효능은 사실 과학적으로도 충분히 뒷받침된다. 특히 환절기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씨 속에서 기침을 달래고 목을 부드럽게 해주는 데 탁월한 자연식품으로 배가 주목받고 있다.


배에는 루테올린(luteolin)이라는 천연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 성분은 염증을 줄이고 기관지를 안정시키는 작용을 하며, 실제로 호흡기 점막의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특히 감기나 비염으로 인한 마른기침, 목의 간지러움, 가래가 잘 안 나올 때 배를 익혀 먹거나 배즙으로 마시면 증상이 한결 부드러워지는 이유다.


또한 배는 수분 함량이 높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건조한 기관지를 촉촉하게 해주는 데도 효과적이다. 기침은 대부분 기관지 점막이 건조하거나 자극을 받아 생기는 반사 작용인데, 수분 보충이 잘 되지 않으면 기침은 오히려 더 심해질 수 있다. 이때 배는 수분과 당분을 동시에 공급해 피로한 몸을 달래주는 자연 간식이 된다.


배를 따뜻하게 쪄서 꿀이나 생강을 함께 넣으면 효과는 더 커진다. 꿀은 살균 및 진정 작용,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효능이 있어 배와 함께 섭취하면 감기나 초기 기관지염 완화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이나 노약자에게 약 없이 기침을 완화시켜주는 자연 요법으로 많이 활용된다.


다만 당분 함량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당뇨 환자는 섭취량에 주의가 필요하다. 배를 그냥 먹는 것도 좋지만, 껍질에 유효 성분이 더 많으므로 껍질째 먹거나 즙을 낼 때 함께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약에만 의존하기보다,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건강한 회복력을 활용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이 계속된다면 오늘 저녁, 따뜻하게 찐 배 한 조각으로 목을 달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