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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걷는 자세가 예전과 다르다고 느껴진다면 단순한 피로나 나이 탓만으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 특히 발이 자주 걸리거나, 발바닥 감각이 무뎌지고, 발을 질질 끄는 느낌이 든다면, 이건 몸속 혈당 이상을 알리는 조용한 신호일 수 있다. 최근 의료 현장에서는 걸음걸이의 변화가 당뇨병 초기 신경 손상의 징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늘고 있다.


당뇨병은 단순히 혈당만 높아지는 질환이 아니다.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 말초신경에 손상을 일으키고, 그 결과 발끝부터 감각이 무뎌지거나 근육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런 변화는 걷는 모습에서 가장 먼저 드러나는데, 발의 균형감이 무너지거나 걸음이 불안정해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특히 말초신경병증이 진행되면 ‘감각 저하’와 함께 ‘운동 신경 기능 저하’까지 동반되어 발목과 발끝의 조절력이 떨어지고, 작은 돌부리에도 쉽게 걸려 넘어지는 일이 잦아진다. 또 자신도 모르게 보폭이 줄거나, 한쪽 다리에 체중을 더 실으며 걷게 되는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미세한 이상들은 혈당 이상을 초기에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다.


단순히 “좀 피곤해서 그래”, “나이 드니 발이 무거워졌어”라고 넘기기 쉬운 증상일수록 더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이나 비만, 고지혈증 등을 함께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혈당 검사를 통해 현재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미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이라면 이런 변화가 당뇨 합병증이 시작됐다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더욱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정기적인 혈당 검사뿐 아니라, 평소 걷는 모습에 조금만 관심을 가져보자. 바르게 걷는 데 힘이 들고, 발바닥 감각에 이상이 있거나 신발 속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단순한 걸음 문제가 아니라 혈당 이상과 말초신경 손상의 결과일 수 있다. 걷는다는 단순한 행동 속에 우리 몸의 건강 상태가 드러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