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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가을과 겨울철 대표 간식 고구마. 풍부한 식이섬유와 포만감, 혈당 지수도 낮아 건강식으로 사랑받지만 고구마만 먹고 나면 유독 방귀가 많아진다는 사람들도 많다. 이는 단순한 소화 문제라기보다, 고구마 속 특정 성분이 장내에서 발효되며 가스를 생성하는 생리적인 현상이다.


고구마에는 수용성 식이섬유인 \'이눌린(Inulin)\'과 \'레지스턴트 전분(난소화성 전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이 성분들은 위와 소장을 지나 대장까지 도달해 장내 유익균의 먹이로 작용하며 발효가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수소, 메탄 등의 장내 가스가 생성되는데, 바로 이 가스가 방귀의 주성분이 되는 것이다. 특히 평소 장이 예민한 사람일수록 고구마 섭취 후 복부팽만감이나 트림, 방귀가 잦아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반응은 건강에 해로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장내 미생물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도 볼 수 있다. 유익균이 많은 사람일수록 이러한 발효 과정이 활발하게 진행되며 장 건강과 면역력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평소 과민성 장증후군이 있거나 소화력이 약한 경우, 고구마를 너무 많이, 혹은 빠르게 섭취하면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고구마에 포함된 천연당 ‘솔비톨’도 장에서 완전히 흡수되지 않아 발효성 가스를 만드는 데 일조한다. 이 성분은 특히 공복에 고구마만 섭취하거나, 물 없이 먹는 경우 더 많은 가스를 만들 수 있어, 소량씩 나눠 먹고 충분한 수분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고구마를 먹고 방귀가 나온다고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 오히려 그만큼 장내 유익균이 열심히 활동 중이며, 대사 활동이 왕성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불편감이 심하거나 소화가 어렵다면 찐 고구마보다는 구운 고구마, 껍질째보다는 잘게 썰어 조리한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