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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건조한 계절이 되면 코 안이 따갑고, 세수를 하거나 가볍게 코를 풀었을 뿐인데 코피가 자주 나는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시적인 코피는 대체로 비강 점막의 건조나 손상으로 인한 것이지만, 일주일에 2회 이상, 자주 반복되거나 쉽게 멈추지 않는다면 단순한 문제로만 보기 어렵다.


코피는 대부분 코 안쪽 ‘키셀바흐 부위’라는 모세혈관 밀집 부위에서 발생한다. 이 부위는 혈관이 얕고 얇아, 건조하거나 손으로 후비는 자극에도 쉽게 출혈이 생긴다. 하지만 반복적인 코피는 비염, 비중격만곡증, 혈관확장증 같은 비강 내 구조적 문제일 수 있고, 지속되거나 양이 많을 경우 고혈압, 혈액응고장애, 간질환, 백혈병 등의 전신질환이 원인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고혈압 환자들은 혈관 압력이 높아지며, 가장 약한 부위인 코 속 점막 혈관이 먼저 터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혈소판 감소증이나 백혈병 등 혈액 응고에 문제가 있는 질환의 경우에도 작은 상처에도 출혈이 멈추지 않고 반복될 수 있다. 이때는 단순한 지혈이 아닌 전신 건강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


반복되는 코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코를 자주 후비거나 강하게 푸는 습관을 줄이는 것이 기본이다. 또한 코가 건조할 때는 생리식염수 스프레이나 코 전용 보습 연고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증상이 수일 이상 지속되거나, 한쪽에서만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밤중 출혈이 동반된다면, 이비인후과 전문 진료와 혈압, 혈액검사 등의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


코피는 흔하지만, 무시해선 안 될 증상이다. 반복되면 단순한 코의 문제를 넘어서 온몸의 건강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가볍게 여기지 말고, 반복되거나 양이 많다면 반드시 원인을 점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