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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브로콜리는 흔히 다이어트나 건강식 재료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보다 더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항암 효과’ 때문이다. 실제로 브로콜리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서 선정한 항암식품 중 하나로, 식탁 위의 녹색 약이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암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채소다. 브로콜리의 항암 효과는 주로 ‘설포라판(sulforaphane)’이라는 유황화합물 덕분이다. 이 성분은 브로콜리를 씹거나 썰면서 식물 세포가 손상될 때 생성되며, 체내에서 강력한 항산화 및 해독 효소를 활성화시켜 발암물질의 활동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설포라판은 세포 속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여 암세포의 증식을 막고, 손상된 DNA 복구를 도와줌으로써 암의 발생 가능성을 낮춰주는 기전을 갖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위암, 대장암, 유방암, 폐암 등의 소화기계 및 호흡기계 암이며, 일부 연구에서는 전립선암이나 피부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브로콜리는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작용도 함께 가지고 있어, 염증을 억제하고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이처럼 항산화와 면역 조절, 염증 완화의 3가지 작용이 동시에 작동하기 때문에 브로콜리는 일종의 천연 항암 복합제라 볼 수 있다. 게다가 칼로리는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장 건강과 체중 관리에도 유리하며,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저혈당지수(GI) 식품이기 때문에 당뇨 환자에게도 적합하다. 


브로콜리에 들어 있는 또 다른 성분인 ‘인돌-3-카비놀(indole-3-carbinol)’ 역시 간에서의 해독작용을 도와 에스트로겐 대사를 조절하고, 유방암이나 자궁경부암 같은 호르몬 관련 암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 단, 브로콜리의 항암 효과를 최대한 누리기 위해서는 조리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설포라판은 열에 약한 성질이 있기 때문에 삶거나 찌더라도 가볍게 조리하는 것이 좋으며, 70도 이하의 온도에서 3분 이내로 데치는 방식이 권장된다. 날로 먹을 경우에는 효소가 활발하게 작용하므로 더 높은 생리활성을 기대할 수 있지만,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는 속쓰림이나 불편감을 줄 수 있으므로 개인의 소화 능력에 따라 섭취 방법을 조절해야 한다. 


또한 싱싱한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중요한데, 냉장보관 시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유효 성분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한 그릇의 식사로 암을 예방할 수는 없지만, 매일의 식습관이 쌓여 건강한 몸을 만든다. 브로콜리는 단순한 반찬을 넘어 우리 몸속에서 조용히 작동하는 ‘항암 요원’이며, 그 가치를 알아보고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쉬운 암 예방의 시작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