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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강아지는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 잠을 자는 동물이다. 특히 어린 강아지와 노령견의 경우 하루 16시간 이상 자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많은 시간을 잠으로 보내는 만큼, 수면 환경이 강아지의 건강, 정서 안정, 면역력 유지에 얼마나 중요한지 간과해서는 안 된다. 보호자는 종종 강아지가 소파나 바닥 아무 데서나 자는 모습을 보며 “어디서든 잘 자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익숙함\'이지 \'편안함\'과는 다르다. 강아지가 깊고 질 좋은 수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조용하고 안전한 공간이 필요하다. 강아지는 아주 작은 소음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생활 소음이나 TV, 청소기, 방문자 소리 등이 반복되면 깊은 수면에 방해를 받게 된다. 특히 가족이 많은 가정일수록 강아지만의 조용한 공간을 따로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소파 뒤편, 커튼 안쪽, 방 한 켠의 조용한 구석처럼 시야가 적게 노출되고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는 곳이 적합하다.  온도와 습도 조절이다. 강아지는 사람보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계절 변화에 따라 수면 환경도 유연하게 바꿔줘야 한다.


여름철에는 시원한 매트, 통풍이 잘 되는 위치에 침대를 두는 것이 좋고, 겨울에는 보온이 되는 침구와 두꺼운 방석, 전용 담요 등을 통해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단, 전기장판은 화상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몸에 맞는 침구 선택이다. 너무 푹신하거나 미끄러운 소재보다는, 체형에 맞고 지지력이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소재의 침대가 이상적이다. 특히 관절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메모리폼 소재나 오소페딕 스타일의 베드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조명과 시간대 환경이다. 사람처럼 강아지도 멜라토닌 분비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밤에는 조명을 낮춰 수면 유도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낮에는 커튼을 걷고 햇빛을 쬐게 하면 생체 리듬이 안정되며, 밤낮이 바뀌는 혼란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수면 직전에는 과도한 장난감 놀이보다는 마사지를 해주거나 잔잔한 음악을 틀어주는 것도 숙면을 도와주는 방법이 된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점은, 수면 환경을 자주 바꾸지 않는 것이다. 강아지는 낯선 환경에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동물이기 때문에, 자주 침대를 옮기거나 갑작스럽게 위치를 바꾸면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늘 일정한 장소, 같은 냄새, 익숙한 소리 속에서 자는 것이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된다. 잘 자는 강아지가 건강한 강아지다. 단순히 눕는 곳이 아니라 안심하고 편히 쉴 수 있는 ‘자기만의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이야말로, 보호자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배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