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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무릎관절염이 있는 많은 환자들이 “걷다 보면 아픈데, 계속 걸어도 괜찮을까요?”라는 질문을 한다. 겉보기에는 움직이면 더 악화될 것 같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움직이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관절염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안 움직이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적절한 걷기 운동은 오히려 무릎 건강 유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무릎관절염은 관절 사이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통증, 뻣뻣함, 관절 운동 범위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운동을 중단하고 가만히 있으면 관절을 지지하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고, 관절 주변 혈액순환도 저하되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운동 부족은 연골 퇴행을 가속화시키고 체중 증가까지 유발해 무릎 부담을 배가시킨다. 걷기 운동은 무릎 주변의 대퇴사두근(허벅지 근육)과 햄스트링 강화에 효과적이며, 무릎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이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또 관절액 순환이 원활해지면서 연골에 영양이 공급되고 염증도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 무리한 걷기보다는 일정한 속도로, 짧은 거리부터 시작해 점차 늘려가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하루 20~30분 정도의 평지 걷기부터 시작해,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점차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통증이 심해지지 않을 정도의 운동 강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만약 걷는 도중 무릎이 붓거나 통증이 지속되면 바로 운동을 중단하고 찜질, 휴식 등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걷는 자세도 중요하다. 허리를 곧게 펴고 시선을 앞에 두며, 무릎이 과도하게 구부러지거나 꺾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쿠션감 있는 운동화 착용은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주는 데 도움을 준다. 


필요하다면 무릎 보호대나 지팡이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관절염이 심한 경우 물리치료사와 함께 수중 걷기 운동이나 자전거 타기 같은 대체 운동을 병행하면 관절에 부담을 줄이면서도 운동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단, 무릎 주변 인대 손상, 연골이 거의 없는 말기 관절염 환자는 운동 전 전문의와 상담 후 운동 강도와 종류를 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결국 무릎관절염 환자에게 걷기는 독이 아니라 약이 될 수 있는 운동이다. 단지 무작정 걷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이해하고 적절히 조절하는 똑똑한 걷기 습관이 중요하다. 걷는 것이 무릎을 살리고, 움직이는 것이 건강을 지킨다. ‘가만히 있으면 더 망가진다’는 이 단순한 원리를 기억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