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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쌀쌀해진 날씨에 강아지가 ‘켁켁’ 기침을 시작하면 많은 보호자들이 “감기에 걸린 건가?”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람과 달리 반려견의 기침은 단순한 감기 증상이 아닌 다양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건조한 공기, 큰 일교차, 실내외 온도 변화 등으로 인해 강아지의 호흡기와 면역 체계가 예민해져 기침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도 한다. 강아지의 기침이 감기 외 질환일 가능성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기관협착증이다. 


이는 주로 소형견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기관(숨길)이 납작하게 눌리며 호흡이 힘들어지고 기침을 유발한다. 켁켁대는 듯한 마른 기침, 거위소리 같은 기침이 특징이며, 특히 흥분하거나 산책 중일 때 증상이 심해진다. 또 하나의 주요 원인은 켄넬코프(전염성 기관지염)다. 이는 강아지들 사이에서 전염되는 호흡기 바이러스로, 어린 강아지나 면역력이 약한 개체에게 쉽게 감염된다. 마른 기침과 함께 콧물, 재채기, 식욕 저하가 동반되며, 동물병원 치료가 필요한 전염성 질환이다. 또한 강아지가 중년 이상이라면 심장병(특히 승모판 폐쇄부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폐에 물이 차는 폐수종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때 습한 기침, 밤에 더 심해지는 기침,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단순한 감기라고 판단하고 방치할 경우 치명적인 상태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보호자가 가장 먼저 할 일은 기침의 양상과 빈도, 시기를 관찰하는 것이다. 산책 후에만 기침하는지, 흥분했을 때 심해지는지, 잘 때도 기침을 하는지, 소리는 어떤지 등을 기록해 두면 진료 시 큰 도움이 된다. 강아지의 기침은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3일 이상 지속되거나 기침이 깊어지고 먹거나 잘 때도 계속된다면 반드시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백신 접종을 제때 하지 않았거나, 어린 강아지, 노령견, 기존 심장질환이나 기관지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환절기에는 실내 적정 온도(약 22~24도)와 습도(40~60%)를 유지해주고, 외출 후에는 발과 몸을 닦아주며 면역력 관리와 예방접종도 철저히 해야 한다. 강아지도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겪는다. 단순히 “감기겠지”라며 넘기기보다, 반려견의 작은 기침도 소중한 신호로 받아들이는 보호자의 세심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