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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짭조름한 맛과 고소한 풍미로 사랑받는 치즈가 뇌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지 간식이나 요리 재료로 여겨졌던 치즈가, 장기적으로는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된 것이다. 미국 아이오와주립대학교와 영국 리즈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공동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1회 이상 치즈를 섭취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느리게 나타났으며, 치매 발병 위험도 낮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구는 약 10년간 1,800명 이상의 중·노년층을 추적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하며, 참가자들의 식습관, 인지기능 검사 결과, 건강 상태 등을 정기적으로 비교·분석했다. 연구진은 특히 지방이 함유된 치즈의 섭취가 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주목했고, 뇌세포 보호에 관여하는 항산화 성분과 지용성 비타민, 칼슘, 필수 아미노산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치즈는 일반적으로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고, 발효 과정을 통해 유익한 유산균과 짧은 사슬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어 장 건강과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이들 성분은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함으로써, ‘장-뇌 축(Gut-Brain Axis)’을 통해 뇌 염증을 줄이고 인지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치즈 속에 포함된 스핑고리피드와 CLA(공액리놀레산) 같은 특수 지방은 신경세포막을 보호하고 뇌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기여한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치즈는 섭취 시 도파민 분비를 촉진해 기분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이는 간접적으로 우울감 완화와 뇌 기능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한 리즈대학 영양학과 관계자는 “적정량의 치즈 섭취는 단순히 영양 보충에 그치지 않고, 인지 건강과 정서적 안정성 유지에 있어 작지만 의미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고지방 고염분의 치즈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심혈관계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하루 권장량(약 20~30g) 이내에서 일주일 2~3회 정도 소량으로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나트륨 함량이 낮은 자연치즈를 선택하면 건강에 더 유익하다. 치즈는 단순한 간식이 아니다. 일상 속에 가볍게 더할 수 있는 뇌 건강을 위한 습관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