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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온이 심부전 환자의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는 사실이 스웨덴에서 대규모로 확인됐다.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센터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스웨덴 전역의 심부전 환자 25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단기적인 온도 변화와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AMA Cardiology에 실렸다.


연구진은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사망한 심부전 환자 25만 640명의 자료를 스웨덴 국가 환자등록부와 사망원인등록부에서 확보했다. 각 환자의 거주 지역별 일일 평균기온과 대기오염 농도는 인공지능 기반 기후 예측 모델을 활용해 1km 단위 격자로 정밀하게 매핑됐다. 지역별 ‘저온’과 ‘고온’은 각각 기온의 하위 2.5%, 상위 97.5% 구간으로 정의됐다.


분석 결과, 단기적인 기온 변화는 ‘U자형’ 패턴을 보였다. 즉, 기온이 너무 낮거나 너무 높을 때 모두 사망률이 상승했으며, 특히 저온 노출 시 위험이 더 크게 나타났다. 전체 기간 동안 저온에 노출된 환자의 전체 사망률은 13%, 심혈관계 사망률은 16% 증가했다. 반면, 고온 노출 시에도 전체 사망률 5%, 심혈관계 사망률 약 8%가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2014~2021년 구간에서 폭염 관련 사망 위험이 이전보다 뚜렷하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 현상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세부적으로는 남성, 당뇨병 환자, 이뇨제 복용자가 저온에 더 취약했다. 반면,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 또는 심방조동(flutter) 환자, 그리고 오존 농도가 높은 지역에 거주한 환자들은 폭염 시 사망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


연구진은 “단기적인 온도 변화가 심부전 환자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최근의 폭염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향후 의료·보건 시스템의 기후 적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취약 계층을 위한 맞춤형 예방 조치와 기상 예보 기반의 건강 경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고령화와 함께 심혈관 질환 환자가 증가하는 현실 속에서, 기후 변화가 환자의 예후를 악화시키는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냉난방 환경 개선, 환자별 복약 및 생활지도 강화, 지역 단위 건강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