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31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AbbVie)가 드래곤플라이 테라퓨틱스(Dragonfly Therapeutics)와 공동 개발 중이던 면역세포치료제 ‘ABBV-303’의 임상 1상 시험을 전격 중단했다. 그러나 양사는 이번 조치가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파트너십 자체는 계속 유지된다고 밝혔다.


애브비 대변인은 미국 생명공학 전문매체 Fierce Biotech에 “ABBV-303의 임상활동을 종료했다”며 “이는 파트너십 해소가 아닌 사업적 재조정에 따른 결정”이라고 전했다. 임상시험은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ABBV-303 단독 혹은 PD-1 억제제 ‘부디갈리맙(ABBV-181)’ 병용 투여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는 초기 단계 연구였다.


미국 임상정보시스템(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시험 종료 사유는 ‘전략적 고려(Strategic Considerations)’로 명시되어 있다. 해당 후보물질은 양사가 2019년 체결한 협력 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임상 단계에 진입한 NK세포 엔게이저로, 2024년 3월 드래곤플라이가 마일스톤 지급을 받은 바 있다.


ABBV-303은 c-Met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면역항암제였다. c-Met은 다양한 고형암 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수용체 단백질로, 세포 성장과 침윤, 전이에 관여하는 주요 인자로 알려져 있다. 애브비는 “이번 중단은 c-Met 자체 타깃 연구에 대한 의지를 약화시키는 결정이 아니다”며 “다른 c-Met 기반 치료제 개발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래곤플라이는 현재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 중이다. 머크(Merck), 길리어드(Gilead),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등과 공동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 중인 HER2 표적 NK세포 치료제 ‘DF1001’은 비소세포폐암(NSCLC)과 전이성 유방암을 대상으로 임상 1/2상이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임상 중단이 애브비의 면역항암제 포트폴리오 재정비 과정에서 나온 결정으로 보고 있다. 한 바이오 산업 관계자는 “ABBV-303은 혁신적인 접근이었지만, 상업화 가능성이나 개발 우선순위 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드래곤플라이 입장에서는 파트너십이 여전히 유지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애브비와 드래곤플라이는 2022년 협력 범위를 확장하며 자가면역질환까지 연구영역을 넓혔다. 두 회사는 NK세포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종양 면역치료 전략을 구축한다는 장기적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ABBV-303의 철회는 한 단계의 마무리일 뿐, 차세대 세포치료제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업계는 양사의 후속 파이프라인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