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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경미한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게 정맥 혈전용해제 테넥테플라제(tenecteplase)를 투여하는 치료가 환자의 신경학적 장애 정도에 따라 유의한 효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 48개 기관이 참여한 TEMPO-2 임상시험의 2차 분석으로, 미국 국립보건원 뇌졸중척도(NIHSS)를 기준으로 한 최초의 대규모 분석이다.

 

연구는 2015년부터 2024년까지 발병 12시간 이내에 혈관 폐색이 확인된 NIHSS 0~5점의 경미한 허혈성 뇌졸중 환자 88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는 장애성 증후(disabling deficits)와 비장애성 증후(nondisabling deficits) 그룹으로 분류되었으며, 각각 테넥테플라제(0.25mg/kg) 또는 표준 치료를 받았다.

 

치료 90일 후 수정 랭킨척도(mRS)로 회복률을 평가한 결과, 장애성 그룹에서 테넥테플라제 투여군의 54.7%, 표준치료군의 68.1%가 기저 기능으로 회복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보정 위험비 0.81, 95% CI 0.60~1.10). 비장애성 그룹에서도 회복률은 각각 73.9%, 75.6%로 차이가 없었다(보정 위험비 0.98). 연구진은 테넥테플라제가 투여 과정이 간편하고 응급실에서도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경미한 뇌졸중에서는 무조건적인 혈전용해술보다 장애 정도와 위험 대비 효과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흥미롭게도 장애성 환자들은 병원 도착 시간(평균 288분)이 비장애성 환자(133분)보다 늦었고, 치료 시작까지의 시간도 더 길었다(411분 vs 278분). 이는 경증 환자에서도 치료의 골든타임이 예후를 결정짓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 총괄 나딘 코츠(Nadine Coutts) 박사는 “NIHSS 점수가 낮더라도 언어, 시야, 균형 등 기능적 장애가 심할 수 있어 테넥테플라제 투여가 고려되지만, 이번 결과는 효과가 제한적임을 보여준다”며 “경증 환자에서 불필요한 출혈 위험을 줄이기 위한 치료 기준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 결과는 여러 기존 혈전용해 임상시험과도 일치하며, 경미한 뇌졸중 환자에서 테넥테플라제를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현재의 접근법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강화했다.

 

연구에는 평균 연령 72세, 여성 41.7%의 환자가 참여했으며, 분석은 2024년 7~9월에 진행됐다. 연구진은 “NIHSS 기준의 장애성 뇌졸중 정의가 실제 치료 반응을 충분히 구분하지 못한다”며 “영상 기반 혈류장애나 기능적 평가를 결합한 새로운 분류 기준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번 연구는 경미한 뇌졸중 치료에서 ‘일률적 혈전용해술’보다 환자별 맞춤형 치료가 필요함을 보여줬으며, 향후 언어·시야·균형 등 삶의 질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기능 장애가 치료 결정의 핵심 지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TEMPO-2 연구는 ClinicalTrials.gov(NCT02398656)에 등록되어 있으며, 영국심장재단과 캐나다심장뇌졸중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