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tockphoto-1487202609-612x612.jpg\"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면역항암 치료의 대표 표적인 B세포 성숙항원(BCMA)이 다발골수종뿐 아니라 급성골수성백혈병(AML)에서도 효과적인 치료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RNA 시퀀싱과 유세포분석을 통해 AML 세포주와 환자 유래 시료에서 BCMA가 강하게 발현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BCMA를 표적한 면역세포치료 전략이 AML 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함을 입증했다.

 

BCMA는 원래 다발골수종 치료에서 핵심 항원으로, 정상 조직에서는 성숙 B세포와 형질세포에만 존재해 선택적 표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현재 CAR-T 세포치료제 ‘아벡마(Abecma)’, ‘카빅티(Carvykti)’, 이중항체 ‘테클리스타맙(Tecvayli)’ 등이 BCMA를 기반으로 상용화되어 있다. 연구팀은 AML 세포에서도 BCMA가 일관되게 높은 수준으로 발현하며, NF-κB 신호경로를 활성화해 세포 생존과 증식을 조절하는 역할을 수행함을 확인했다. 즉, 백혈병 세포에서도 다발골수종과 유사한 분자적 의존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BCMA를 표적하는 이중항체(TCE), CAR-T 세포, CAR-NK 세포, CAR-대식세포(macrophage) 등 다양한 치료 방식을 적용한 결과, 모든 전략에서 AML 세포에 대한 면역세포 독성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특히 BCMA TCE 병용 치료 시 CD8+ T세포의 항백혈병 활성이 강화되어 기존 치료보다 높은 종양 억제 효과를 보였다.

 

이는 BCMA가 AML에서도 면역세포 기반 치료의 유효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증명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미 임상 검증이 완료된 BCMA 치료 플랫폼을 AML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용화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기존 BCMA CAR-T 및 TCE 기술을 활용하면 AML용 치료제 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BCMA–NF-κB 축을 차단하면 백혈병 세포의 생존 및 대사 경로를 근본적으로 억제할 수 있어, 재발과 약물 내성을 극복할 새로운 전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은 성인 백혈병 중 가장 흔하면서도 치료 후 재발률이 높고 고령 환자에서 독성이 큰 난치성 질환으로, 면역치료 기반 대안이 절실하다. 이번 연구는 BCMA가 AML에서도 종양 특이적 항원으로 기능함을 최초로 입증하며, 다발골수종을 넘어 혈액암 전반의 면역치료 패러다임을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연구진은 “BCMA 표적 치료는 다발골수종과 AML의 면역학적 공통점을 활용해 혈액암 전반의 통합 치료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향후 임상 연구에서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다면 AML 치료의 게임체인저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