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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샌디에이고의 바이오테크 기업 Ventyx Biosciences가 개발 중인 경구용 NLRP3 억제제 ‘VTX3232’가 심혈관 질환 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에서 뚜렷한 항염증 효과를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비만과 심혈관 위험인자를 가진 17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주요 목표인 안전성에서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 VTX3232를 투여받은 환자 중 이상반응 발생률은 위약군(49%)과 유사한 46%로, 전반적으로 안전하고 내약성이 우수한 경구 치료제로 평가됐다.


그러나 진정한 주목 포인트는 치료 효과였다. VTX3232 단독 투여군은 단 1주 만에 hsCRP(고감도 C-반응단백질) 수치가 평균 78% 감소했고, 이 수치는 12주 내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반면 위약군에서는 평균 3% 상승했다. 결과적으로 전체 환자의 69%가 목표 hsCRP 수치(2 mg/L 이하)를 달성했다.


hsCRP는 간에서 생성되는 염증 단백질로, 혈중 농도가 높을수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번 결과는 단순한 바이오마커 감소가 아닌, 심혈관질환 예방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VTX3232는 IL-6, Lp(a), 섬유원(fibrinogen), ESR 등 다수의 염증성 지표를 유의하게 개선했다. 여기에 노보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 병용했을 때, 단독요법보다 더 큰 폭의 hsCRP 및 간 염증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간 지방량이 5% 이상인 환자에서는 간 염증 지표(cT1)가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낮아졌다.


반면, 체중 변화에서는 VTX3232 단독 투여 시 유의한 체중 감소 효과는 관찰되지 않았으며, 세마글루타이드 병용 시에도 추가적인 체중 감량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라주 모한(Raju Mohan) 박사, Ventyx CEO는 “투여 첫 주부터 80% 수준의 hsCRP 감소를 달성한 것은 놀라운 결과”라며 “VTX3232가 지질 저하 중심 치료 이후에도 잔존 염증 위험을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경구 항염증제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마크 포먼(Mark Forman) CMO는 “IL-6, Lp(a) 등 전신 염증 지표의 동시 개선은 VTX3232가 염증성 질환의 폭넓은 부담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후속 개발 의지를 밝혔다. 이 같은 성과에 따라 Ventyx 주가는 발표 직후 하루 만에 84% 급등, 주당 7.10달러까지 상승하며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회사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심혈관계 외에도 파킨슨병 등 신경염증 질환 적응증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