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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이면 빠지지 않고 식탁 위에 올라오는 대표 과일, 귤. 하지만 따뜻한 실내에 오래 두다 보면 껍질에 하얗거나 푸른색 곰팡이가 피는 경우가 많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속 과육이 멀쩡해 보인다는 이유로 “껍질만 잘라내면 괜찮겠지”라며 그대로 섭취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곰팡이 핀 귤은 절대 먹어선 안 된다고 경고한다.


귤 껍질에 주로 발생하는 곰팡이는 ‘푸른곰팡이(Penicillium italicum)’나 ‘푸른곰팡이균(Penicillium digitatum)’으로, 표면에 보이는 곰팡이보다 더 위험한 건 곰팡이가 생성하는 ‘미코톡신’이라는 독성 물질이다. 이 독소는 껍질 표면에만 국한되지 않고, 과육 속 깊숙이까지 퍼질 수 있어 눈에 보이는 곰팡이만 제거했다고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


특히 미코톡신 중 일부는 간 독성을 유발하고, 장기간 축적되면 발암물질로 작용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 임산부가 섭취했을 경우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설사나 복통, 두통 등 급성 식중독 증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더욱이 귤은 수분 함량이 높고 당분이 많아 곰팡이가 번식하기에 매우 좋은 환경이다. 곰팡이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면, 이미 과일 내부 깊숙한 곳까지 포자와 독소가 침투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껍질을 일부 도려내더라도 속 과육 역시 오염됐을 수 있으므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곰팡이를 피하려면 귤을 한꺼번에 쌓아두기보다, 바구니나 상자에 겹치지 않게 넓게 펴서 보관하는 것이 좋고, 직사광선을 피한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또한 한 개라도 곰팡이가 핀 귤이 보이면 나머지 귤까지 오염될 수 있기 때문에 즉시 분리하거나 폐기해야 한다.


겨울철 건강을 지키기 위한 비타민C 공급원으로 사랑받는 귤이지만, 곰팡이 하나로 식탁의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껍질만 피었으니까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신선한 과일일수록 면역에 좋지만, 상태가 좋지 않은 과일은 오히려 병을 부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