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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달리기는 건강을 지키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면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달리기를 계속할 경우, 오히려 부상의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스포츠의학센터 연구진은 최근 18세 이상 아마추어 마라토너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평균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인 참가자는 7시간 이상 자는 사람보다 근육, 관절, 인대 등 달리기 관련 부상이 발생할 위험이 약 2배 가까이 높아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수면은 단순한 휴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특히 운동 후 근육에 생긴 미세 손상을 회복하고, 피로를 없애며, 신경계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근섬유 회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근육 강도가 약해지고, 움직임의 안정성도 떨어져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수면 부족은 반응 속도, 균형 감각, 집중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달리기 중 장애물을 인지하거나 경로를 즉각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발목 염좌나 무릎 부상, 넘어짐 같은 사고가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호르몬 균형도 문제다. 수면 중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은 근육과 연골의 재생을 돕는데, 수면 시간이 짧아지면 이 호르몬의 분비량이 줄어들어 회복 속도도 느려진다. 이로 인해 운동 효과 자체가 줄어들 뿐 아니라, 다음 운동 때까지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다시 운동을 하게 되어 누적 손상이 심해진다.


실제로 부상 경험이 있는 달리기 애호가 중 상당수가 “잠이 부족한 날 달리기 강도를 그대로 유지했다가 통증이 악화됐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운동은 반복도 중요하지만, 회복이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수면 부족 상태에서는 과감히 운동을 줄이거나 쉬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건강한 선택”이라고 조언한다.


일주일에 3회 이상 달리기를 하는 사람이라면, 최소 7시간 이상의 수면을 유지하며 몸의 회복 주기를 의식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마라톤이나 장거리 러닝처럼 반복 충격이 큰 운동은 수면이 부족하면 부상 뿐 아니라 심박 조절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더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