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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욕실 청소를 하다 어지럽고 숨이 막힐 듯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특히 락스를 사용했다면 그 위험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 락스를 밀폐된 욕실에서 사용할 경우, 유독가스 흡입으로 인해 실제로 실신하거나 심하면 호흡곤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락스는 염소계 표백제의 일종으로, 강력한 살균·탈취 효과가 있어 욕실 청소에 널리 사용된다. 하지만 락스 속 차아염소산나트륨이 공기 중 수분과 반응하면서 ‘염소가스’를 생성하는데, 이 가스는 강한 자극성 냄새와 함께 눈, 코, 기관지 점막을 공격하는 독성물질이다. 특히 창문이나 환풍기 없이 문을 닫은 욕실처럼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는 단 몇 분 사이에 가스가 축적돼 위험 수위에 이를 수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매년 락스 사용 중 어지럼증, 두통, 구토, 기절 등의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는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으며, 일부는 폐 손상이나 알레르기성 천식 악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락스를 세제나 변기청소제 등 산성 성분 제품과 함께 사용할 경우, 더 치명적인 ‘염소기체’나 ‘염산가스’가 발생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절대 혼합 사용해서는 안 된다.


락스 흡입에 의한 위험은 고령자,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에게 더 민감하게 작용한다. 또 욕실이 좁고 환기가 안 될수록 유해가스 농도가 빠르게 올라가므로, 짧은 시간이라도 반드시 창문을 열거나 환풍기를 작동한 상태에서 사용해야 하며, 가급적 문도 완전히 닫지 않는 것이 좋다.


락스를 사용할 때는 고무장갑, 마스크, 긴팔 의류 등을 착용해 직접 피부나 호흡기로의 노출을 줄이고, 청소 후에는 반드시 물로 충분히 헹군 뒤, 욕실 전체를 환기시키는 과정까지 마쳐야 한다. 청소 중 어지럼증이나 가슴 답답함, 기침이 심해질 경우 즉시 사용을 멈추고 밖으로 나가야 하며,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락스는 분명 강력한 청소 도구지만, 사용법을 잘못하면 청소가 아니라 응급상황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청소를 할수록 건강해져야 할 우리 집 욕실이, 무심코 잘못된 사용으로 건강을 위협하는 공간이 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