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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콧물, 기침, 열 증상이 시작되면 습관처럼 약부터 찾는 사람이 많다. 특히 감기 증상이 경미할 때는 병원을 찾기보단 약국에서 종합감기약을 사서 복용하는 경우가 흔한데, 이처럼 무심코 먹는 감기약이 간 기능 저하, 심장질환 위험 증가, 내성 및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의약안전성센터 연구팀은 최근 감기약 오남용 사례 1,200건 이상을 분석한 결과, 일반 의약품으로 분류된 감기약조차도 과다복용 시 심각한 간독성, 심박수 이상, 고혈압 유발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해열진통제)’과 ‘페닐에프린(코막힘 완화제)’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은 간에서 해독되는 성분인데, 권장량(하루 4g)을 초과하면 간세포를 파괴해 급성 간부전이나 황달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응급실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 과다 복용이 간이식 수술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코막힘을 완화하는 데 자주 사용되는 페닐에프린은 심장 박동에 영향을 주는 교감신경 자극 물질로, 고용량 섭취 시 심계항진, 두통, 혈압 상승, 불면 등의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부작용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더 큰 문제는 복합 성분의 감기약일수록 다양한 약물이 한 알에 포함돼 있어 자신도 모르게 중복 복용하거나 용량을 초과하기 쉽다는 점이다. 실제로 기침약, 종합감기약, 해열제 등을 각각 복용하다가 같은 성분을 이중으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일부 젊은층은 졸림을 유도하는 감기약의 항히스타민 성분을 ‘수면 유도용’으로 오남용하거나, 두통 완화를 위해 감기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이는 약물 의존과 내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약물중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전문가들은 “감기약은 증상 완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감기를 치료하는 약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감기의 대부분은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며,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영양 공급이 회복의 핵심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어린이,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은 감기약 성분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약을 복용하기 전 반드시 성분표를 확인하고, 증상이 심하면 약국보단 병원을 찾는 것이 안전하다. 감기약은 간편하지만, 그 안에 숨은 위험은 결코 가볍지 않다. 안전한 사용이야말로 진짜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