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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전국 지자체 동물보호센터가 수용 한계에 가까워지며 구조 현장이 갈수록 부담을 안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꾸준히 늘었지만, 유기·유실동물 발생 건수도 동시에 증가하면서 보호센터의 공간과 인력이 긴장 상태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구조된 동물의 건강 상태가 전반적으로 악화된 채 입소하는 경우가 많아 수의학적 관리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자체 보호센터 관계자들은 최근 몇 년간 보호기간이 길어지는 현상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분양이나 임시 보호 연계가 원활하지 않으면서 입소 동물이 센터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만큼 공간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유기동물 보호 의무 기간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포화를 피하기 위해 긴급 임시 보호처를 찾거나 외부 구조단체와 협력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현장 수의사들은 포화 상태가 지속되면 감염성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경고한다. 입소 직후 전염병 검사를 진행하고 격리 기간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공간 여력이 부족할 때는 권고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운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특히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병처럼 밀집 환경에서 쉽게 확산되는 질환은 보호센터 내에서 통제력을 잃는 순간 치료 부담이 커지고 예후도 불안정해진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일부 센터에서는 보호 공간을 분리하거나 임시 구조동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긴급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유기동물 구조 인력의 소진도 문제로 지적된다. 구조 요청은 연중 지속되며, 휴일이나 야간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현장에서는 상처가 심한 동물,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동물, 공격성을 보이는 개체 등 위험 상황을 다뤄야 할 일이 잦아 당직 인력의 부담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보호센터 직원들은 구조 직후 응급 처치를 실시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 인력이 부족할 경우 대응이 늦어지면서 회복 가능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유기동물 증가세를 단순히 보호센터의 문제로만 접근해서는 해결이 어렵다고 본다. 반려동물 등록제 준수율, 책임 양육 문화, 지자체 간 보호 시스템 격차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물복지 연구자들은 등록제 이행률을 높이기 위한 행정적 지원, 입양 매칭 시스템 고도화, 보호센터 운영 인력 확충이 병행돼야 한다고 분석한다. 또한 보호센터가 단순 수용 시설이 아니라 예방·교육 기능을 갖춘 지역 거점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포화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시도도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자체와 민간 구조단체가 협력해 중성화 지원을 확대하거나, 반려동물 행동교정 프로그램을 도입해 입양 가능성을 높이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입양 후 사후 관리 시스템을 강화해 재유기 가능성을 줄이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노력만으로는 근본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장기적으로는 보호센터 인프라 확충과 법적 제도 보완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현장 관계자들은 결국 책임 있는 반려동물 양육이 유기동물 문제의 출발점이자 해결책이라고 말한다. 주거 형태나 생활 패턴과 맞지 않는 입양, 충동적 분양, 고령 반려인의 관리 어려움 등 다양한 요인이 유기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사전 상담과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유기 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지자체 보호센터의 포화는 이미 여러 지역에서 현실이 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조 현장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시민 인식 변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