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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건강 관리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맨발 걷기가 최근 SNS와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더욱 확산되고 있다. 자연 자극을 통해 균형감각을 높이고 스트레스 완화를 돕는다는 체험담이 늘면서 관심이 커졌지만, 의료계에서는 과도한 기대와 무분별한 실천에 대한 우려를 잇달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신체 조건이나 환경에 대한 고려 없이 따라 하는 경우 부상 위험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전문의들이 가장 경계하는 부분은 발바닥을 지지하는 구조가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단한 지면에 맨발로 걷는 것이다. 발바닥의 근육과 인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평소 운동량이 많지 않은 사람이나 발 구조에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갑작스러운 충격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실제 임상에서는 맨발 걷기 직후 족저근막염 증상이 악화되거나 발목 주변의 염증이 생겨 내원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전문의들은 “맨발 걷기는 발 근육을 자연스럽게 자극하는 장점이 있지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하게 시도하면 통증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환경적 위험 요소도 간과하기 어렵다. 도심의 산책로와 공원에는 미세한 유리 조각, 금속 파편, 날카로운 자갈 등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 발바닥 피부 손상 위험이 존재한다. 작은 상처라도 여름철에는 세균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당뇨병 환자처럼 발 상처 관리가 중요한 사람에게는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일부 피부과 전문의들은 실제 야외에서 맨발로 걷다가 생긴 상처가 늦게 아물거나 2차 감염으로 치료 기간이 길어지는 사례가 늘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문제는 개인의 발 구조와 체중, 근력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실천이다. 평발이나 요족처럼 발의 아치 구조가 일반적 패턴과 다른 사람은 맨발 상태에서 충격이 과하게 전달될 수 있고,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하지 근력 밸런스가 약한 경우에도 부상이 쉽게 발생한다.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보행 패턴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인 ‘맨발 걷기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본인의 발 상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조건적인 금지의 의미는 아니라는 점도 전문가들은 덧붙인다. 발바닥 감각을 깨우고 균형 감각을 높이는 효과는 일부 연구에서도 언급돼 왔지만, 이는 안전한 환경과 적절한 준비가 전제될 때 가능한 결과라는 것이다. 의료계는 초기에는 실내 안전한 공간에서 짧은 시간만 맨발로 걷고, 통증이 없을 때 범위를 넓히는 점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최근 맨발 걷기 열풍은 자연 회복력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건강 관심을 보여주는 현상이지만, 전문가들은 과신과 무계획적 실천이 오히려 발과 하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결국 맨발 걷기는 개인의 신체 상태와 환경을 면밀히 고려해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공통된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