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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건강기능식품이 이제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대의 생활 습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때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20대와 30대를 비롯한 젊은 소비층까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러한 변화는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뚜렷하게 관찰되고 있다.


광주 서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 씨(35·여)는 최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다양한 영양제를 챙겨 먹는다. 예전에는 유산균 정도만 복용했지만, 직장 내 스트레스와 피로가 쌓이면서 수면 보조·스트레스 관리 영양제를 추가했다. 김 씨는 “체력과 정신 건강을 함께 관리해야 회사 생활을 버틸 수 있다는 걸 요즘 절실히 느낀다”며 “하루를 버티기 위해서라도 영양제를 챙겨 먹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젊은 세대로 확대되는 흐름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2025 건강기능식품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성인의 72.9%가 현재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섭취율은 2023년과 큰 차이가 없지만, 주요 소비층이 기존의 50~60대 여성에서 20~40대 여성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연령대별 섭취 목적도 선명하게 갈렸다. 20~40대 여성은 혈당 관리, 근육량 관리 등 신체 기초 체력을 유지하기 위한 이유가 주를 이뤘다. 반면 50~60대 여성은 체중 조절과 체지방 감소 목적이 두드러졌다. 전 연령층에서는 건강기능식품 복용이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고 답한 비율이 증가해, 단순 영양 보충을 넘어 일상적 안도감의 요소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


새롭게 주목받는 품목도 있다. 올해 처음 조사된 수면 영양제와 스트레스 관리 영양제는 높은 관심도를 기록했다. 수면 영양제의 섭취 경험률은 아직 16%에 불과하지만, 잠재 고객 중 57%가 향후 섭취 의향을 밝힌 만큼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대인의 만성적인 피로와 수면 부족 문제가 영양제 선택에도 반영된 것이다.


구매 방식의 변화도 시장 흐름을 바꾸고 있다. 올해 건강기능식품 구매처로는 쿠팡이 전년 대비 6.4%포인트 상승하며 네이버 쇼핑을 제치고 가장 영향력 있는 채널로 떠올랐다. 검색과 구매가 동시에 가능한 플랫폼 중심 소비가 더욱 강화된 흐름이다. 또한 소비자들은 챗GPT 같은 AI 도구나 약사 유튜브 콘텐츠, 리뷰 게시판 등을 적극적으로 참고하며 제품 정보를 비교·탐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시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는 식약처 인증 여부, 제품의 흡수율, 상담 전문가나 지인의 추천 등이 꼽혔다. 소비자들이 과거보다 성분과 인증 중심의 객관적인 정보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다.


개인 맞춤형 영양제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는 46.8%로 절반에 이르렀지만, 실제 이용률은 5%로 낮았다. 정기 배송 필요성에 대한 공감 부족과 서비스에 대한 익숙함이 떨어진다는 점이 이용 확대의 걸림돌로 나타났다. 다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향후 시장 변화를 이끌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강기능식품이 이제 생활 전반의 관리 도구로 자리 잡았다며, 소비자들이 점차 제품 선택에 신중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다양한 정보 채널이 확장되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앞으로도 세대 간 소비 패턴 차이에 맞춰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