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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높은 체질량지수(BMI)가 전 세계 만성콩팥병(CKD) 부담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국제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2021년 기준 고(高) BMI로 인한 CKD 사망자 수와 장애보정손실연수(DALY)는 1990년 대비 세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고도비만·과체중 관리가 주요 공중보건 과제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이번 분석은 세계질병부담연구(GBD) 2021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령, 성별, 지역, 사회인구학지수(SDI)에 따라 고 BMI 관련 CKD 부담을 산출한 결과다. 연구진은 1990년부터 2019년까지의 연령표준화 사망률(ASMR)과 연령표준화 DALY(ASDR) 변화 추세를 추정하기 위해 연평균 변화율(EAPC)을 계산하고, 국가별 성과 비교를 위한 프런티어 분석과 부담 양상의 불평등성을 평가하기 위한 SDI 수준별 비교도 실시했다. 또한 베이지안 연령-기간-코호트 모델을 적용해 향후 질병 부담을 예측했다.


2021년 고 BMI로 인한 CKD 사망자는 4643명, DALY는 약 251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30여 년 전 자료와 비교할 때 세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ASMR과 ASDR도 각각 연평균 2.25%, 1.98%씩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남성, 북미 고소득 지역, 그리고 저중소득(SDI Low-middle) 지역에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SDI 기준으로 봤을 때 저중소득 지역은 2021년 고 BMI 관련 CKD의 ASMR과 ASDR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나, 경제·사회적 취약점이 질환 부담 악화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이번 증가 추세가 인구 고령화, 고도비만 유병률 증가, 국가 간 의료 접근성 및 건강 인식 차이 등 복합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비만은 고혈압·당뇨병과 함께 CKD 발병과 진행을 촉진하는 주요 위험 요인으로, 사회경제적 취약 계층에서 비만 관리 자원이 부족할 경우 질환 악화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런티어 분석에서는 일부 국가들이 낮은 자원 수준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CKD 부담을 보이며 ‘상대적 우수 수행국’으로 분류됐다. 연구진은 이들 국가의 체계적인 비만 관리 정책과 조기 진단 체계가 다른 국가들의 정책 참고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많은 국가에서는 높은 BMI 증가율에 비해 CKD 예방 및 관리 전략이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지적돼 보건 정책 간 격차가 드러났다.


또한 연구는 고 BMI 관련 CKD 부담이 향후에도 감소세로 전환되기 어렵다는 점을 경고했다. 예측 모델에 따르면 주요 국가에서 비만 증가 추세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CKD 사망과 DALY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비만 예방 전략과 CKD 조기 관리 정책의 강화를 요구하는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높은 BMI는 단순한 체중 문제를 넘어 CKD 악화의 주요 촉진 요인”이라며 “국가별 위험 요인 관리 전략 마련과 고위험군 맞춤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저중소득 국가의 의료 접근성 향상과 비만 예방 인프라 지원은 향후 질병 부담을 줄이는 핵심 요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