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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하루 한두 잔의 커피가 일상의 활력이 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커피가 모두 같은 효능과 특징을 가진 것은 아니다. 추출 방식과 로스팅 정도에 따라 카페인 함량과 지방 성분, 발암물질 생성 가능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장 눈여겨봐야 할 성분은 카페인이다. 일반적으로 원두 가루와 물이 접촉하는 시간이 길수록, 그리고 접촉 면적이 넓을수록 카페인이 더 많이 용출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콜드브루는 약 212mg 수준으로 가장 높은 카페인 함량을 보인다. 핸드드립 커피는 약 200mg, 아메리카노는 약 125mg, 에스프레소는 약 75mg 정도로 추정된다. 찬물로 오랜 시간 우려내는 콜드브루는 특유의 추출 방식 때문에 카페인 농도가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성인의 하루 카페인 섭취 권장 최대량은 400mg이므로, 커피를 여러 잔 마시는 사람은 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커피에는 지방산도 포함돼 있어 이상지질혈증 환자나 콜레스테롤 관리가 필요한 사람은 추가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 표면에 생기는 크레마에는 지방산이 상대적으로 많이 포함된다. 반면 드립 커피는 필터를 통과하면서 지방 성분이 상당 부분 걸러져 지방산 섭취를 줄일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커피 지방이 콜레스테롤에 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도 있으나, 이는 원두의 신선도와 저장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지질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필터 커피가 더 안전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로스팅 정도 역시 커피 선택에서 중요한 요소다. 원두를 강하게 볶을 때 아크릴아마이드와 같은 발암 가능 물질이 생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커피 업체에 이러한 위험성을 안내하는 경고 문구를 부착하도록 법원이 명령한 사례도 있다. 원두를 강하게 로스팅한 커피는 쓴맛이 강하고 색이 짙게 나타나는 반면, 약하게 로스팅하면 산미가 살아난다. 발암물질 노출 가능성을 줄이고 싶다면 쓴맛이 적고 신맛이 도드라지는 라이트 로스팅 커피를 고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커피 자체가 건강에 반드시 해롭다고 볼 수는 없지만, 각자 건강 상태와 커피의 특징을 이해하고 마시면 이점을 더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 발암물질에 대한 우려가 있는 사람은 커피 종류와 추출 방식을 의도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커피는 단순한 기호식품이 아니라 다양한 성분과 물리적 특성에 따라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커피 선택의 기준을 조금만 더 세밀하게 설정한다면, 일상 속 커피 한 잔도 보다 건강한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