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허리완화.jpg\"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걷는 시간이 허리 건강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 해외 연구를 통해 확인되면서, 걷기 습관의 중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빠르게 걷거나 강도 높은 운동이 아니어도, 하루에 얼마나 오래 걸었는지가 만성 요통 예방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노르웨이에서 오랜 기간 진행된 지역 건강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이뤄졌으며, 1만 명이 넘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루 걷기 습관과 허리 통증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참가자들은 일주일 동안 허벅지와 등 부위에 부착한 센서를 통해 실제 생활 속 움직임을 기록했다. 설문이 아닌 기기 측정을 통해 데이터의 정확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 참여자인 노르웨이 공중보건·간호학과 연구진은 “하루 걷기 시간이 100분을 넘는 사람들은 78분 이하로 걷는 사람보다 만성 요통 위험이 약 23%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걷는 속도가 주는 이점도 있지만, 통계적으로는 ‘얼마나 오래 걸었는가’가 훨씬 더 강한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즉 천천히 걷더라도 꾸준히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허리 건강에서는 더 큰 효과를 낸다는 의미다.


저강도 산책이 예방법으로 확인된 점도 눈에 띈다. 지금까지는 중·고강도 운동이 근골격계 건강에 좋다는 연구가 많았지만, 가벼운 산책이 장기적인 허리 통증을 줄이는 데 얼마나 기여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이번 분석은 부담 없이 지속할 수 있는 생활운동이 허리 건강을 지키는 핵심 전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허리 통증이 흔한 증상임에도 예방 전략이 뚜렷하지 않았던 현실을 고려하면 이번 연구가 일상 건강관리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한다. 사회적 스트레스,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 운동 부족 등이 요통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상황에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걷기 시간 증가가 예방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허리·목 통증은 직장인과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활동량을 감소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업무 환경이나 운동 능력에 관계없이 하루 중 자연스럽게 걸을 기회를 늘리는 것이 가장 실천하기 쉬운 예방 습관이라고 조언한다. 출퇴근 시 한두 정거장 먼저 내려 걷기, 점심시간 짧은 산책, 저녁 시간 가벼운 동네 걷기 등 작은 변화가 누적될 때 허리 부담을 줄이는 데 의미 있는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번 분석 결과는 국제학술지에 발표돼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일상 속 활동량이 만성 질환 예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존 근거에도 힘을 더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걷기 습관이 무릎, 고관절 등 다른 관절 건강에도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후속 분석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