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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건강을 중시하는 생활문화가 확산되면서 과일·채소·견과류 등 영양이 풍부한 식품을 식단에 적극 포함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식재료 역시 환경 요인이나 조리 과정에서 유해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특히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는 자연환경이나 고열 조리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합물로, 일부는 인체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PAHs는 고온에서 기름이 타거나 식재료의 지방 성분이 연소될 때 자연스럽게 생성될 수 있다. 직화구이, 훈제, 튀김, 바삭하게 굽는 조리에서 볶음기름이 반복 가열될 때도 농도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식품에 포함된 PAHs 자체는 미량이지만 장기간 반복 섭취될 경우 건강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일상 속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최근 국내외에서는 이러한 우려를 바탕으로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PAHs 저감 조리법이 주목받고 있다. 첫 번째로 강조되는 부분은 조리 온도다. 직화구이나 팬을 과도하게 달군 상태에서 조리하면 식재료 표면이 빠르게 그을리면서 PAHs 생성 가능성이 높아진다. 중간 온도에서 조리 시간을 조절하고, 표면이 탄 부분은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고기류는 지방이 불길에 직접 떨어지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조리 중 기름이 과도하게 타오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두 번째는 조리 방식의 선택이다. 굽기나 튀김보다 찌기·데치기·에어프라이어 활용 등이 상대적으로 PAHs 생성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에어프라이어 역시 고온 조리 장치로 분류되지만, 기름이 직접 타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관리만 잘하면 비교적 안전하게 조리할 수 있다. 단, 조리 시간을 길게 설정하거나 식재료가 과도하게 건조될 경우 역시 탄화가 발생할 수 있어 적정 시간 조절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식재료 자체의 보관 방법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일부 농산물은 대기 오염이나 저장 환경의 영향으로 PAHs가 미량 포함될 수 있어, 원재료를 충분히 세척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흐르는 물로 표면을 꼼꼼하게 닦아내고, 잎채소는 여러 번 헹궈 잔여물을 줄이는 방식이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최소한의 예방책이다.


식품 관련 전문가들은 일상에서 PAHs 노출을 크게 줄이는 핵심은 “고열 조리의 빈도와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바쁜 생활 속에서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간편식이나 고온 조리 방식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지만, 조리법을 조금만 바꿔도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조언이 이어진다. 또한 아이를 둔 가정에서는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나 탄화물질에 민감할 수 있어 환기 관리 역시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PAHs는 특별한 환경에서만 생성되는 물질이 아니라 우리의 식탁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리 습관 개선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건강한 식품을 선택하는 것뿐 아니라 “어떻게 조리하느냐”가 건강생활을 유지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는 셈이다.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실천 가능한 조리법과 식재료 관리 습관을 갖추는 것이 안전한 식생활을 만드는 첫걸음으로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