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tockphoto-2208376042-612x612.jpg\"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필수품으로 꼽히는 핫팩이 반려견에게는 치명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강아지가 핫팩을 장난감처럼 물어뜯다 내용물을 삼킬 경우, 철중독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의학계는 “증상이 없어 보여도 지체 없이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호기심이 많은 강아지에게 핫팩은 소리를 내며 구겨지는 새로운 놀이 대상처럼 보일 수 있다. 문제는 핫팩 내부에 들어 있는 철가루다. 박한별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은 “강아지가 핫팩을 물어뜯다 철가루를 섭취하면 체내에 철이 과도하게 축적돼 중독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철중독증은 섭취한 양과 시간 경과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 체중 1kg당 5~20mg 정도를 섭취했을 경우 증상이 경미할 수 있지만, 20~60mg에서는 치료가 필요한 중등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60mg 이상을 섭취하면 간부전이나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증상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섭취 후 수 시간 내에는 구토와 설사, 식욕부진, 복통, 부정맥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후 6시간에서 24시간 사이에는 증상이 일시적으로 사라져 보호자가 안심하기 쉽지만, 이 시기를 넘기면 고열, 황달, 혈변, 간과 신장 손상, 발작 등 중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수 주가 지난 뒤 장기 손상이나 장폐색 등 후유증이 남는 사례도 보고된다.


진단은 방사선 검사를 통해 위장관에 남아 있는 철가루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치료는 구토 유발, 위세척, 수액 치료 등을 통해 체내 흡수 전에 철 성분을 최대한 배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후에도 철 성분이 완전히 제거됐는지, 장기 손상은 없는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집에서 임의로 구토를 유발하는 행위는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잘못된 방법은 추가적인 응급 상황을 초래할 수 있어 반드시 수의사의 판단 아래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핫팩 외에도 철분제, 철 성분이 포함된 종합비타민, 비료, 산소흡수제 등은 강아지 철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 원인으로 꼽힌다. 박 원장은 “강아지는 다른 동물보다 이물 섭취 사고가 잦아 철중독증 발생 위험이 높다”며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동물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반려견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