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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냉장고를 정리하다 보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발견하고 곧바로 폐기해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유통기한은 식품을 안전하게 판매할 수 있는 기간을 의미하지만, 이 날짜가 곧바로 섭취 불가능 시점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오해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유통기한과 실제 식품의 안전성은 식품의 종류와 보관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유통기한은 제조사가 품질과 신선도를 보장하는 기간으로 설정된다. 따라서 해당 기한이 지났다고 해서 즉시 부패하거나 인체에 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소금, 설탕, 꿀처럼 수분 함량이 낮거나 미생물 증식이 어려운 식품은 보관 상태가 양호하다면 비교적 오랜 기간 품질 변화 없이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식용유나 간장처럼 염분이나 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 역시 개봉 여부와 보관 환경에 따라 일정 기간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조림이나 병조림 식품도 외관상 변형이 없고 밀봉 상태가 유지됐다면 비교적 안전한 편에 속한다. 다만 캔이 부풀어 있거나 내용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날 경우에는 유통기한과 관계없이 섭취를 피해야 한다. 우유나 두부처럼 수분이 많고 냉장 보관이 필요한 식품은 유통기한이 지나면 변질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보다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소비자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소비기한 표시 제도가 도입되면서, 실제 섭취 가능한 기간을 보다 명확히 안내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소비기한은 적절한 보관 조건을 지켰을 때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최종 시점을 의미해, 유통기한보다 길게 설정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판단할 때 날짜만 보지 말고 냄새, 색깔, 질감 등 변화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보관 온도와 위생 상태가 식품 안전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평소 올바른 보관 습관이 중요하다. 무조건적인 폐기보다는 식품 표시의 의미를 이해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태도가 식품 낭비를 줄이고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