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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연말 송년회와 모임이 이어지면서 숙취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머리가 무겁고 속이 불편한 상태에서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가들은 이때 선택하는 첫 음식이 회복 과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무조건 속을 달래는 해장국을 찾기보다, 위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알코올 대사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는 식품을 먼저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조언이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중보건 영양학자는 숙취 상태에서 과식하거나 아예 식사를 거르는 극단적인 선택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주 후 몸은 이미 탈수와 저혈당, 영양소 소실 상태에 가까워져 있기 때문에 소화 부담이 적으면서 에너지를 천천히 보충할 수 있는 음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언급되는 식품은 달걀이다. 달걀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시스테인이 풍부한데, 이 성분은 숙취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아세트알데히드 분해 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달걀은 단백질과 함께 비타민D, 마그네슘 등 음주로 소모되기 쉬운 영양소를 함께 공급해 체력 회복에 유리하다. 토스트나 빵과 곁들이면 알코올로 인해 불안정해진 혈당을 완만하게 끌어올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아보카도 역시 숙취 회복에 적합한 식품으로 꼽힌다. 아보카도에는 알코올 대사 과정에 관여하는 항산화 물질과 건강한 지방이 풍부해, 음주로 인해 떨어진 지용성 영양소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숙취와 미량 영양소의 관계를 분석한 해외 연구에서는 아연과 비타민B 계열 섭취량이 높은 사람일수록 숙취 증상이 비교적 가볍게 나타났다는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아연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굴이 대표적이다. 굴은 소량만 섭취해도 하루 권장량에 가까운 아연을 공급할 수 있고, 오메가3 지방산도 함께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알코올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 체내 전해질을 빠르게 소실시키기 때문에, 바나나나 오렌지 같은 과일도 숙취 시 도움이 된다. 바나나는 칼륨 보충을 통해 체액 균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오렌지는 비타민C를 공급해 피로 회복을 돕는다. 사과에 들어 있는 펙틴 역시 알코올 흡수를 늦출 가능성이 제기되며 주목받고 있다.


곡물 중에서는 오트밀이 비교적 부담이 적은 선택지다. 오트밀에 풍부한 베타글루칸은 장 점막을 보호하고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며, 혈당의 급격한 변동을 억제하는 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따뜻한 음식이 부담스럽다면 오트를 스무디 형태로 섭취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숙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공복 음주를 피하고, 음주 전후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단백질과 비타민, 전해질을 균형 있게 보충하는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물을 기본으로 하되, 이온음료나 묽은 과일주스를 소량씩 나눠 마시는 방식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