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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초보 보호자들이 반려견과 반려묘를 가족처럼 돌보는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충분한 정보 없이 시작한 돌봄은 의도와 달리 반려동물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의학계에서는 초보 보호자들이 흔히 반복하는 관리 실수가 질환의 원인이 되거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사례를 적지 않게 접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대표적인 실수 중 하나는 사람의 기준으로 반려동물의 상태를 판단하는 것이다. 더운 날씨에 숨을 헐떡이는 반려견을 보고 물을 과도하게 제공하거나, 식욕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간식과 사람 음식을 반복적으로 주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수의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의 생리적 특성은 사람과 다르기 때문에 보호자의 판단만으로 식이와 환경을 바꾸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염분과 당분이 많은 음식은 장기적으로 비만이나 췌장염,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예방 관리에 대한 인식 부족도 문제로 꼽힌다. 외관상 건강해 보인다는 이유로 예방접종이나 정기 건강검진을 미루는 경우가 많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질환도 적지 않다. 대한수의사회는 예방접종과 정기 검진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 부담을 줄이는 가장 기본적인 관리라고 강조한다. 특히 어린 반려동물과 노령 반려동물의 경우 면역력과 신체 기능 차이로 인해 관리 기준이 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내 위주의 생활환경 역시 간과하기 쉬운 관리 포인트다. 산책이나 놀이 시간이 부족하면 비만과 근골격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며, 활동량 감소는 스트레스와 행동 문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반려묘의 경우에도 충분한 운동과 환경 자극이 제공되지 않으면 과도한 그루밍이나 식욕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보호자의 생활 패턴에 맞춘 최소한의 신체 활동과 정서적 자극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위생 관리에 대한 오해도 초보 보호자들이 자주 범하는 실수다. 청결을 이유로 잦은 목욕이나 귀 세정, 과도한 털 손질을 반복하면 피부 장벽이 손상돼 오히려 피부염이나 외이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수의사들은 반려동물의 피부 상태와 품종 특성에 맞춘 관리 주기를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한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정보의 출처’를 꼽는다. 인터넷 후기나 개인 경험담에 의존하기보다, 대한수의사회질병관리청 등 공신력 있는 기관과 수의사의 조언을 참고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이다. 반려동물을 향한 애정이 올바른 관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호자의 지속적인 학습과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