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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진행된 STRIDE 연구는 기존 임상시험과 달리 실제 1차 의료 현장을 기반으로 설계된 다기관 무작위 배정 실용 임상시험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 연구는 고령자의 낙상으로 인한 중증 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전략이 현실 의료 환경에서도 효과를 발휘하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수행됐다.

 

연구에 참여한 모든 대상자는 낙상 위험과 관련된 일곱 가지 요인에 대해 사전 선별검사를 받았다. 여기에는 보행과 균형 장애, 가정 내 낙상 위험 요소, 발과 신발 문제, 시력 이상, 낙상 위험을 높이는 약물 복용, 기립 시 저혈압, 골다공증 및 비타민 D 부족으로 인한 골 약화 등이 포함됐다.

 

중재군에 배정된 참가자들은 낙상 관리 전문가인 ‘Falls Care Manager’의 도움을 받아 본인에게 해당하는 위험 요인을 확인하고, 그중 개선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항목을 선택해 관리 계획을 수립했다. 반면 대조군은 기존에 받던 일반 진료를 유지하면서 낙상 예방에 대한 정보 안내문을 제공받았고, 선별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치의와 예방 전략을 논의하도록 권장받았다. 주치의 역시 환자의 낙상 위험 요인 결과를 공유받아 진료에 참고할 수 있었다.

 

이 대규모 연구의 주요 평가 지표는 ‘첫 번째 중증 낙상 손상까지 걸린 시간’이었다. 참가자가 중증 손상을 보고할 경우, 연구 기관이나 의료 기록을 통해 이를 검증하는 절차가 진행됐다. 분석 결과, 중재군과 대조군 간 중증 낙상 손상의 발생률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체계적인 위험 요인 관리 개입이 반드시 중증 낙상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주목할 점은 두 집단 모두에서 중증 낙상 손상 발생 건수가 연구 시작 전 예상치보다 낮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연구 참여 자체가 낙상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의료진과의 상담이나 정보 제공만으로도 일정 수준의 예방 효과가 있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즉, 적극적인 개입 프로그램뿐 아니라 기본적인 위험 인지와 의사소통만으로도 낙상 위험이 완화될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국립노화연구소 관계자들은 이번 연구가 낙상 예방 전략의 한계를 보여주는 동시에, 실제 의료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접근법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단일한 개입보다는 개인별 건강 상태와 생활 환경을 고려한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며, 낙상 예방을 위한 정책과 진료 지침 역시 현실성을 반영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STRIDE 연구 결과는 고령자 낙상 예방이 단순한 프로그램 도입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복합적인 문제임을 보여주며, 향후 보다 정교한 맞춤형 관리 전략 개발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