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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탄산음료나 단 음료를 습관처럼 마시는 일상은 생각보다 뇌 건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대규모 인구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서, 당분이 들어간 음료를 하루 한 잔 넘게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커피나 차를 적당히 마시는 습관은 치매 발생 위험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음료 선택 하나가 장기적인 뇌 건강의 갈림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중장년층과 노년층을 포함한 11만 명 이상의 건강 자료를 장기간 추적해, 평소 마시는 음료 종류와 이후 치매 발생 간의 연관성을 살폈다. 분석 대상은 조사 시작 시점에 치매 진단을 받지 않았고, 식습관 설문을 완료한 사람들로 구성됐다. 음료는 가당 탄산음료와 과일 농축 음료, 인공감미료 음료, 천연주스, 커피, 차 등으로 나눠 섭취량에 따라 비교했다.


그 결과, 가당음료를 하루 한 잔 이상 마시는 경우 치매 위험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반면 하루 한 잔 이하로 제한했을 때는 위험 증가가 뚜렷하지 않았다. 즉, 일정 수준을 넘는 당분 섭취가 뇌 건강에 부담을 주는 구조다. 인공감미료 음료와 천연주스는 치매 위험과의 관계가 비교적 불분명하게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커피와 차였다. 커피를 하루 한 잔 이하로 마시는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크게 낮았다. 다만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그 보호 효과는 다소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차 역시 비슷한 양상으로, 적당량 섭취 시 가장 긍정적인 결과가 관찰됐다. 과도한 섭취보다는 ‘하루 한 잔 안팎’이 핵심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가당음료 한 잔을 커피나 차 한 잔으로 바꿨을 때 치매 위험이 의미 있게 낮아졌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런 효과는 비만, 고혈압, 우울 증상 등 기존 건강 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생활습관 개선의 여지가 큰 집단일수록 음료 선택의 영향도 커지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치매 예방을 위해 거창한 변화보다 실천 가능한 습관 조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음료는 매일 반복적으로 섭취하는 요소인 만큼, 탄산이나 단 음료를 줄이고 커피나 차로 대체하는 선택만으로도 장기적인 뇌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결국 치매 위험을 낮추는 출발점은 컵 안에 담긴 음료부터 바뀌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