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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잠들기 전 베개 밑에 말린 월계수 잎을 넣으면 잠이 잘 온다는 이른바 ‘월계수 숙면법’이 확산하고 있다. 요리에 주로 사용되던 월계수 잎이 숙면을 돕는 비법으로 소개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지만, 실제 수면의 질을 직접적으로 개선한다는 과학적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이 같은 방법이 최근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공유되고 있으며, 특히 인도 등 남아시아 지역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문화권에서 월계수 잎은 오랫동안 따뜻함과 보호, 안녕을 상징하는 식물로 인식돼 왔으며, 민간요법이나 종교적 의식에 활용된 사례도 적지 않다. 숙면과의 연관성 역시 이러한 문화적 상징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계수 잎에 대한 상징적 의미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월계수는 지혜와 보호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마음을 맑게 하고 긴장을 완화하는 식물로 인식돼 잠자리에 들기 전 안정감을 주는 용도로 사용됐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이처럼 오랜 역사와 믿음이 현대의 숙면법으로 재해석된 셈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월계수 잎 자체의 성분이 수면 호르몬 분비나 수면 구조를 직접적으로 변화시킨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대신 잠들기 전 반복적으로 특정 행동을 하는 과정이 몸과 마음에 ‘이제 잘 시간’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수면 의식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월계수 잎을 베개 밑에 두는 행위 역시 심리적 안정과 긴장 완화 측면에서는 일정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 중에는 수면과 관련된 성분을 함유한 경우도 있다. 상추에는 수면 주기를 조절하는 데 관여하는 멜라토닌이 들어 있으며, 특히 줄기에 포함된 락투세린 성분은 진정 효과로 알려져 있다. 견과류에는 멜라토닌과 마그네슘이 풍부해 신경 안정과 근육 이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바나나는 마그네슘과 트립토판 함량이 높아 잠들기 전 간단히 섭취하기 좋은 식품으로 꼽힌다. 트립토판은 체내에서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으로 전환돼 수면 유도에 관여한다. 우유 역시 트립토판과 칼슘을 함유해 스트레스 완화와 멜라토닌 분비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따뜻하게 데워 마실 경우 심리적 안정감을 높일 수 있다. 양파에 들어 있는 퀘르세틴과 알리신 성분은 혈액순환과 신경 안정에 도움을 줘 숙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도 있다.


전문가들은 숙면을 위해서는 특정 민간요법에 의존하기보다 개인의 생활 습관과 수면 환경을 함께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월계수 잎처럼 상징적 의미를 지닌 방법은 심리적 안정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과학적 근거와 균형 잡힌 접근이 병행돼야 한다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