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tockphoto-1393991948-612x612.jpg\"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당분이 많이 들어간 음료를 자주 마시는 사람일수록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대규모 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콜라와 같은 설탕 음료를 무가당 커피나 차로 바꿔 마시는 것만으로도 치매 발생 위험을 상당 수준 낮출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일상적인 음료 선택의 중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은 영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인구 기반 건강 데이터를 활용해 중·장년층 성인 약 50만 명을 10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이 자료에는 참가자들의 생활습관, 식습관, 음료 섭취 유형과 함께 장기간의 건강 변화가 포함돼 있어 만성질환 위험 요인을 분석하는 데 활용돼 왔다.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이 평소 마시는 음료를 커피, 차, 우유, 과일주스, 설탕이 들어간 음료 등으로 구분하고, 음료 섭취 패턴에 따라 전체 치매와 알츠하이머형 치매, 혈관성 치매 발생 위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분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특정 음료를 다른 음료로 바꿨을 때 위험도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살펴본 ‘대체 분석’ 결과다.


분석에 따르면 하루에 한 잔씩 마시던 설탕 음료를 무가당 커피로 대체했을 경우 전체 치매 발생 위험이 최대 20% 이상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양을 차로 바꿔 마신 경우에도 치매 위험 감소 효과가 관찰됐다. 반면 평소 마시던 커피나 차를 설탕이 포함된 음료로 바꿀 경우에는 치매 위험이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흐름은 알츠하이머형 치매에서도 대체로 유지됐으며, 혈관성 치매에서는 위험 변화 폭이 다소 달랐다.


연구진은 커피와 차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이 염증 반응을 줄이고 혈관 기능을 개선해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면 설탕이 많은 음료는 혈당 조절에 부담을 주고, 인슐린 저항성과 만성 염증을 유발해 뇌 혈관 건강과 인지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유나 과일주스 등 일부 음료의 경우에는 치매 위험과의 연관성이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음료에 포함된 당의 종류와 함량, 가공 정도, 개인의 전체 식습관과 섭취량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치매 예방을 위해 특정 음료를 무조건적으로 많이 섭취하기보다,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를 줄이고 비교적 건강한 선택으로 대체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일상 속 작은 음료 선택의 변화가 장기적으로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생활습관 전반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