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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가 계절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봄철에는 소화기 질환이, 가을 이후에는 호흡기 질환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확인되면서 보호자의 계절별 예방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2월부터 12월 초까지 15개 동물병원과 협력해 소화기 또는 호흡기 증상으로 내원한 개와 고양이 324마리를 대상으로 시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반려동물 감염성 질환 발생 양상이 계절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에 따르면 소화기 질환군에서는 파보바이러스 1건과 클로스트리디움 18건이 검출됐다. 파보바이러스는 어린 개에서 특히 치명적인 감염병으로, 심한 구토와 출혈성 설사, 고열을 동반하며 전염성과 폐사율이 매우 높다. 클로스트리디움은 설사와 장독혈증, 만성 설사의 원인이 되는 세균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개와 고양이에서 문제를 일으키기 쉽다. 전체 조사 대상 중 소화기 질환의 감염률은 10.1퍼센트로 집계됐다.


호흡기 질환군에서는 보데텔라 4건과 파스튜렐라 2건을 포함해 총 33건의 세균이 검출됐다. 이들 병원체는 기침과 콧물, 호흡 곤란을 유발하며, 다른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복합 감염될 경우 증상이 장기화되거나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호흡기 질환의 전체 감염률은 24.1퍼센트로, 소화기 질환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계절별 분석 결과는 더욱 분명했다. 소화기 질환은 봄철에 57퍼센트가 집중돼 가장 높은 발생률을 기록했다. 기온이 오르면서 세균 증식이 활발해지고, 외부 활동이 늘어나 오염된 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는 시기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호흡기 질환은 가을 이후에 67퍼센트가 집중됐다. 일교차가 커지고 실내 생활 시간이 늘어나면서 호흡기 점막의 방어력이 약해지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감염성 질환은 계절적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시기별로 관리 전략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며 “구토, 설사, 기침, 콧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동물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려동물 복지 강화를 위해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찾아가는 현장 신속검사 서비스’를 운영해 동물병원이나 현장에서 전염병을 빠르게 검사하고, 결과를 즉시 보호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감염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 치료 시점을 앞당긴다는 목표다.


전문가들은 “계절 변화에 따른 질병 위험을 인지하고 예방접종, 위생 관리, 생활환경 점검을 꾸준히 하는 것이 반려동물 건강 관리의 핵심”이라며 “사소해 보이는 증상도 계절성 질환의 신호일 수 있는 만큼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