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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속이 더부룩하거나 이유 없이 피로가 쌓일 때 흔히 위장 문제를 떠올리지만, 전문가들은 그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으로 ‘장 건강’을 지목한다. 장에는 수십 조 개에 이르는 미생물이 공존하며 면역력, 신진대사, 혈당 조절은 물론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장이 ‘제2의 뇌’로 불리는 이유다.


장내 환경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는 매일 먹는 음식이다. 유익균이 우세한 장은 소화와 배변이 원활하고 전반적인 컨디션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곡물과 채소, 양파와 마늘, 콩류에는 장내 세균의 균형을 돕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과일 중에서는 바나나가 대표적인 선택지로 꼽힌다.


발효 식품도 장 건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김치와 같은 발효 식품에는 유산균이 풍부해 장내 유익균의 활동을 돕는다. 요구르트 역시 장 건강을 대표하는 식품이지만, 당분이 많은 제품은 오히려 유해균 증식을 부추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플레인 요구르트에 과일이나 견과류를 곁들이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차에 풍부한 폴리페놀 역시 주목할 만하다. 녹차에 포함된 폴리페놀 성분은 염증 반응을 완화하고 유해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통곡물 섭취 역시 장내 발효 과정을 통해 유익한 산을 생성해 장 점막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대로 장 건강을 해치는 식품도 분명하다. 과도한 설탕과 트랜스지방은 장내 미생물 균형을 깨뜨리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인공 감미료 역시 유익균 감소와 연관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튀김류와 가공식품, 잦은 음주는 장내 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붉은 고기 역시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장내 유익균 구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장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특정 식품에 의존하기보다 균형 잡힌 식단과 절제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식이섬유 섭취를 늘릴수록 수분 섭취도 함께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장이 편안해질수록 몸과 마음의 안정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점에서, 식탁 위 선택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